▲6일 진주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권포럼.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우리의 아동, 청소년들에게 오늘날 누리고 있는 이 공평이 저절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형평운동을 통해 알려 주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동화책 <공평한 저울 세상>을 집필한 홍종의 작가가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진주교육지원청, 전교조 진주지부 주최로 6일 진주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권포럼에서 밝힌 말이다.
백정 신분 해방을 부르짖은 '형평운동' 101주년을 맞아 "공평한 저울 세상이 불러온 나비효과"라는 제목으로 인권포럼이 열렸다.
홍 작가는 책 집필 동기를 밝히면서 "역사란 기록이 아니라 기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는 "'공평한 저울 세상'으로 진주의 아동들이 대한민국 인권운동의 태동지로서의 자긍심을 느끼고 현재는 물론 미래에 공평한 세상을 만드는 아주 큰 바람을 일으켜 주었으면 한다"라고 했다.
뒤이어 강동욱 진주문화사랑모임 상임이사가 "소년 운동을 통해 본 아동 인권 문제", 김경훈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청년위원장이 "형평운동과 청년 인권", 박희란 인평초등학교 교사가 "동화책, 그림책을 활용한 인권 교육"에 대해 지정토론했다.
참가자들은 토론을 통해 <공평한 저울 세상> 동화책에 대한 감상, 학교현장에서 교권과 학생인권이 함께 보호 받을 수 있는 방안, 형평과 인권에 대한 교수학습 적용, 형평운동기념사업회의 활동 등에 대한 제언을 쏟아냈다.
신진균 형평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은 "형평운동 101주년인 올해 '다시 형평'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새로운 100년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라며 "우리 사회 곳곳에 산재해 있는 다양한 인권문제에 관심을 두아야 할 것이다. 형평의 가치와 인권교육이 학교와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규 진주교육지원청 교육장은 "나은 사회와 역사를 위해 '형평인권 포럼'을 열어 일반시민, 교원, 학생, 작가가 만나 형평운동의 가치와 본질을 알리고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지게 됨에 고마움과 지지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서향아 전교조 경남지부 지회장은 "우리가 가르치는 학생들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소중함을 느끼고, 차별 없는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 교사들의 역할이고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더 평등하고, 모두가 존중받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데 큰 힘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행사를 마무리하면서 신진균 이사장은 "최근에 진행되었던 차별금지법 지지 선언, 형평역사기행, 형평영화제, 그리고 인권포럼 등 사업들을 지속하면서 일상의 삶 속에서 '형평의 정신'을 실천해 나갈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라며 "지역의 여러 단체들과 연대를 통해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