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발표자로 발표를 하고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 단체입니다.
박현국
각 대학 발표 단체들은 한국 유학생이나 일본 재학생을 한 명 이상 포함시켜서 두 나라 학생이 서로 의견을 교환하고, 충분히 협력하여 발표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하였습니다. 이렇게 두 나라 학생이 공동으로 발표를 준비하고, 발표를 진행하면서 서로 상대방의 문화와 현실을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 발표를 통해서 한국과 일본은 나라와 지역이 다르고, 달리 보이면서도 내면적인 문제에서는 서로 공감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더 넓은 시야에서 보면 한일 두 나라 현실은 다른 어떤 곳보다도 밀접하다는 사실도 느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질문과 토론이 오고 갔습니다. 모두 소개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한 가지 머리에 남는 사실이 있습니다. 한국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전체 국민의 투표율이나 청년들의 투표율은 70퍼센트를 넘습니다.
그렇지만 일본에서는 지난달 열린 중의원 선거에서 일본 유권자들의 투표율은 53퍼센트이고 청년들의 투표율은 훨씬 낮습니다. 그 결과 한국에서는 청년들과 관련된 정책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실행되는데 비해서 일본에서는 아직 그것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느 시대, 어느 지역이나 사회 속에서 젊은이의 역할과 자리매김은 쉽지 않았습니다. 기존의 사회 질서에 순응하길 원하는 기성 세대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젊은이 사이의 부딪힘은 필연이었습니다. 다만 최근 현실은 디지털 정보 사회 변화의 속도가 빠르고, 문화 정보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한다는 점입니다.
이번 교토한국교육원과 오사카총영사관이 주관하는 한일 대학생 문화 포럼은 두 나라 젊은이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현실을 바라보고, 제기되는 문제를 공유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갈 준비를 하는 자리였습니다. 앞으로도 깊은 관심과 이해가 계속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