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노심초사 단풍 소식이 들리기를 기다리다가 마침내 영주 부석사로 향했다. 가을이되면 늘 그리움으로 떠오르는 부석사를 오랜만에 찾아가는 마음은 설렘으로 한가득이다. 영주 봉황산 중턱에 자리잡은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에 의상대사가 창건했으며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나라 일곱 사찰 중 한 곳이다. 큰사진보기 ▲영주 부석사 일주문. 일주문과 천왕문으로 오르는 길의 은행단풍이 가장 아름답다.김숙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일주문으로 가는 길, 노란 은행잎 단풍이 보이기 시작한다. 부석사에서 은행잎 단풍이 제일 아름다운 곳은 일주문과 천왕문으로 가는 길이다. 온 몸에 노란 물이 들 것 같다. 큰사진보기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으로 가는길. 노란 은행단풍이 무척 아름답다.김숙귀 큰사진보기 ▲천왕문을 지나면 범종루가 있다. 범종루에서 또 가파른 계단을 오르면 무량수전이 있는 안양루에 이른다.김숙귀 천왕문을 지나고 높은 계단을 올라 범종루에 이르면 다시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무량수전이 있는 안양루에 닿는다. 부석사는 다른 사찰과 달리 산 능선을 따라 거의 일직선으로 가람이 배치되어 있다. 큰사진보기 ▲부석사 무량수전. 경북 안동의 봉정사 극락전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로 국보 제 18호이다.김숙귀 숨이 차오를 무렵 무량수전 앞마당에 도착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로 국보 제 18호인 무량수전은 언제봐도 간결하고 단순하면서도 멋스럽고 웅장하다. 현판은 홍건적 침입 때 안동으로 피난왔다가 부석사에 들렀던 고려 공민왕이 썼다고 한다. 가운데가 약간 불룩한 기둥 앞에 잠시 서 본다. '호젓하고 스산스러운 희한한 아름다움'이라고 했던 혜곡 최순우 선생의 글,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서서'가 생각난다. 법당 안에는 국보 제 45호인 소조여래좌상이 모셔져 있다. 건물은 남향인데 동쪽을 바라보고 앉아 계신다. 큰사진보기 ▲무량수전에 모셔놓은 국보 제 45호인 소조여래좌상. 건물은 남향인데 동향으로 모셔져 있다. 김숙귀 무량수전 뒤쪽에 선묘각이 있고 그 곁에 부석(浮石)이 떠 있다. 부석사가 아름다운 이유 중의 하나는 선묘낭자의 사랑 이야기 때문이기도 하다. '삼국유사'에 전하는 설화에 의하면, 당나라에서 유학하던 의상대사를 흠모한 선묘가 대사가 귀국할 때 따라와서 줄곧 보호하며 절을 지을 수 있게 도왔다고 한다. 큰사진보기 ▲무량수전 뒤쪽, 선묘각 옆에 있는 떠 있는 부석(浮石), 부석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김숙귀 도적떼들이 의상대사가 절을 짓는 것을 방해하자 선묘가 바위로 변해 도적떼를 물리친 후 무량수전 뒤에 내려 앉았다고 한다. 선묘각에는 선묘낭자의 모습과 설화의 내용을 그려놓았다. 전해오는 이야기일 뿐이지만 선묘를 떠올리며 부석을 바라보는 마음이 애틋하다. 큰사진보기 ▲무량수전 뒤쪽에 있는 선묘각. 선묘낭자의 모습과 설화의 내용을 그려놓았다. 김숙귀 큰사진보기 ▲ 사랑하는 의상대사의 귀국길을 안전하게 지키는 선묘낭자김숙귀 무량수전 마당, 안양루 왼쪽에 있는 삼층석탑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가히 절경이다. 부석사 전경이 보이고 그 앞으로 소백산 준령이 넘실댄다. 아직 일몰 시각이 한참이나 남았는데도 사람들은 삼층석탑 주위를 서성인다. 큰사진보기 ▲삼층석탑앞에서 넘실대는 소백산 준령을 바라본다. 여기서 맞는 장엄한 일몰은 부석사 여행의 백미이다.김숙귀 아마도 일몰광경을 보기 위함일 듯하다. 나는 몇 해 전에 보았던 장엄한 해넘이 광경을 떠올리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겼다. 은행잎 단풍이 아름다운 일주문으로 가기 위해서는 박물관이 있는 후문 주차장에 차를 세우지 말고 대형, 또는 소형 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 큰사진보기 ▲뒤돌아 내려오는 길, 부석사 은행단풍은 아름답다는 말로는 부족할 듯하다.김숙귀 주요 지리정보 부석사 경북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관광경치 지도로 보는 뉴스, 뉴스지도바로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부석사 #은행단풍 #무량수전 추천2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0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김숙귀 (dafodil113) 내방 구독하기 여행은 마치 숨을 쉬는 것처럼 나를 살아있게 한다. 그리고 아름다운 풍광과 객창감을 글로 풀어낼 때 나는 행복하다. 꽃잎에 매달린 이슬 한 방울, 삽상한 가을바람 한 자락, 허리를 굽혀야 보이는 한 송이 들꽃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날마다 꿈꾼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가을에 눈이라도 온 것일까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명태균, 김영선에게 호통 "김건희한테 딱 붙어야 6선... 왜 잡소리냐" [단독] 윤석열 모교 서울대에 "아내에만 충성하는 대통령, 퇴진하라" "김영선 좀 해줘라"...윤 대통령 공천 개입 정황 육성 확인 AD AD AD 인기기사 1 전국 최고 휴게소 행담도의 눈물...도로공사를 향한 외침 2 쌍방울 법인카드는 구속된 김성태를 따라다녔다 3 "꽝" 소리 나더니 도시 쑥대밭... 취재기자들도 넋이 나갔다 4 "관광객들, 경치는 좋은데 물은 똥물이라고..." 5 '윤석열 퇴진' 학생들 대자보, 10분 뒤 벌어진 일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온몸이 노랗게 물들겠네... 영주 부석사 가는 길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전국 최고 휴게소 행담도의 눈물...도로공사를 향한 외침 쌍방울 법인카드는 구속된 김성태를 따라다녔다 "꽝" 소리 나더니 도시 쑥대밭... 취재기자들도 넋이 나갔다 "관광객들, 경치는 좋은데 물은 똥물이라고..." '윤석열 퇴진' 학생들 대자보, 10분 뒤 벌어진 일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임신한 채 회사 다닌 첫 직원" 유명 회계법인 부대표에 오른 비결 [단독] 홍준표 측근, 미래한국연구소에 1억 빌려줘 "전화비 없다고 해서" 국회 앞에서 100명 동시 삭발... 왜? 빨래터에서 얼굴 한번 보고 결혼을 결심한 남자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