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기사 더보기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원주시 문막읍 반계리엔 뿌리 깊은 은행나무가 있다. 1964년에 천연기념물 167호로 지정되었고 2017년부터 해마다 '반계리 은행나무 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 1일 열린 축제가 끝나고 일주일이 지났다. 예년 같으면 가지가 휑해졌을 때인데 올해는 따뜻한 날씨 때문에 오래 가는 모양이다. 아직도 노란 잎을 풍성하게 달고 있다. 그래서인지 여전히 단풍을 즐기는 사람이 아주 많다. 조금 한산한 때 들르려고 9일 오전 8시에 갔는데 바로 앞 주차장은 가득 찼고 반계초등학교 운동장까지 거의 다 채워졌다. 이렇게까지 사람이 몰리는 곳은 아니었는데 홍보 효과가 참 대단하다. 주위에서 타지방 사투리가 많이 들리는 걸로 보아 이제 전국적으로 알려진 모양이다. 사람이 많아서 도저히 사람이 없는 사진을 찍을 수 없다. 드론으로 찍은 사진을 보면 더욱 장관이다. 큰사진보기 ▲반계리 은행나무박영호 큰사진보기 ▲반계리 은행나무박영호 큰사진보기 ▲반계리 은행나무박영호 큰사진보기 ▲반계리 은행나무박영호 큰사진보기 ▲반계리 은행나무박영호 원주는 관광상품이 그다지 많지 않다. 치악산도 명산이라곤 하지만 그렇게 빼어난 경치라고 자랑하기 힘들다. 반계리 은행나무만 보고 가기엔 아쉬워할 사람들이 많을 듯하여 주위에 있는 명소를 몇 곳을 소개한다. 먼저 간현리에 있는 소금산 출렁다리와 울렁다리가 유명하다. 케이블카도 만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 인공적이라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한 번은 들러볼 만한 곳이다. 큰사진보기 ▲흥원창박영호 이번에는 반계리에서 은행나무를 보고 부론면에 있는 흥원창을 지나 법천사지를 들렀다. 고려시대에는 전국에 13 조창을 설치하고 조운(漕運)을 통하여 각 지방의 세곡을 개경으로 운반하였다. 흥원창(興元倉)은 고려 초기에 설치한 전국 12 조창 중 하나로, 현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지역에 위치하였다. 고려 초기인 992년(성종 11) 개경까지의 수경가(輸京價, 조운선의 운반 비용)를 정할 때, 세곡 6석에 1석의 비용을 지불하는 포구 중 은섬포[銀蟾浦, 이전 명칭은 섬구포(蟾口浦)]가 흥원창이 있던 포구로 파악된다. 은섬포는 평원군(平原郡)에 위치했다고 하는데, 평원은 원주의 별칭이다. 강원관광 이제 막 조운선 전망대가 세워져서 섬강과 남한강이 어우러지는 풍경을 더 잘 내려다볼 수 있다. 여기는 해가 저물 때가 참 좋다. 부론면사무소 가는 법천사지길은 은행나무 터널을 만들고 있다. 가지치기를 너무 많이 해서 아직은 볼품없다. 철로 만든 구조물을 올려놓은 모습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고 오히려 예산 낭비로 보인다. 큰사진보기 ▲부론면에 은행나무 터널을 만들고 있다박영호 법천사지는 신라시대에 세워져 고려를 거쳐 조선까지 번성했던 절이 있던 곳이다. 임진왜란 때 불탔다고 전해진다. 큰사진보기 ▲법천사지 빈 터에 고목만 남아 있다.박영호 큰사진보기 ▲아름다운 절정, 영혼이 머문 자리박영호 여기에 있던 지광국사탑은 화려하기로 유명한데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일제 강점기에 일본으로 반출되었다가 돌려받았으나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고 경복궁에 있다가 한국전쟁 때 폭격으로 부서졌다. 큰사진보기 ▲지광국사탑비박영호 큰사진보기 ▲비석 옆면도 화려한 조각이 있다박영호 큰사진보기 ▲지광국사탑비 뒷면박영호 대전 국립문화유산연구원으로 가서 복원된 탑이 마침내 원주로 다시 돌아오긴 했는데 여러 가지 문제로 제자리에 세우지 못하고 유적 전시관에 다시 세웠다고 한다. 아쉽게도 유적 전시관이 공사 중이라 다시 세워진 모습을 보지 못했다. 홀로 외로이 서서 탑이 사라진 자리를 지키던 지광국사탑비는 계속해서 빈자릴 지켜야 한다. 탑비도 뒷면에 금이 간 자국이 보여서 안타깝다. 임진왜란이 없었다면 어쩌면 법천사는 불국사만큼이나 좋았을 것인데 너무 안타깝다. 법천사지 한가운데 서 있는 느티나무는 수령이 1000년이 되었다고 하니 800년인 은행나무보다 무려 200년이나 오래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진 못했다. 큰사진보기 ▲1000년 된 느티나무박영호 며칠 전에 경주 황룡사지에서 신라시대 접시가 발굴되어 1300년 만에 빛을 보게 되었다는 뉴스가 전해졌다. 100년도 못사는 인간에게 1000년은 가늠하기 어려운 세월이다. 법천사지에서 받은 느낌이 좋다면 근처에 있는 또 다른 폐사지인 거돈사지까지 돌아보면 참 좋을 것이다. 주요 지리정보 법천사지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 부론면 법천리 역사관광 지도로 보는 뉴스, 뉴스지도바로가기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반계리은행나무 추천6 댓글 스크랩 페이스북 트위터 공유1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네이버 채널구독다음 채널구독 글 박영호 (partisan69) 내방 구독하기 트위터 나이 든 사람에겐 편안함을, 친구에게는 믿음을, 젊은이에겐 그리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 기자의 최신기사 [사진] 설악산 주전골 단풍 구경 하세요 영상뉴스 전체보기 추천 영상뉴스 명태균, 김영선에게 호통 "김건희한테 딱 붙어야 6선... 왜 잡소리냐"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단독] 윤석열 모교 서울대에 "아내에만 충성하는 대통령, 퇴진하라" AD AD AD 인기기사 1 전국 최고 휴게소 행담도의 눈물...도로공사를 향한 외침 2 "꽝" 소리 나더니 도시 쑥대밭... 취재기자들도 넋이 나갔다 3 '윤석열 퇴진' 학생들 대자보, 10분 뒤 벌어진 일 4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5 "임신한 채 회사 다닌 첫 직원" 유명 회계법인 부대표에 오른 비결 Please activate JavaScript for write a comment in LiveRe. 공유하기 닫기 800년 은행나무만 보고 가믄 천년 느티나무가 섭섭해헌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밴드 메일 URL복사 닫기 닫기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취소 확인 숨기기 인기기사 전국 최고 휴게소 행담도의 눈물...도로공사를 향한 외침 "꽝" 소리 나더니 도시 쑥대밭... 취재기자들도 넋이 나갔다 '윤석열 퇴진' 학생들 대자보, 10분 뒤 벌어진 일 [단독] 김태열 "명태균이 대표 만든 이준석, 오라면 오고 가라면 가고" "임신한 채 회사 다닌 첫 직원" 유명 회계법인 부대표에 오른 비결 빨래터에서 얼굴 한번 보고 결혼을 결심한 남자 국회 앞에서 100명 동시 삭발... 왜? 1만2000 조각 났던 국보, 113년만에 제모습 갖췄다 한 박스 만원 안 나오는 샤인머스캣, 농민 '시름' [단독] 김태열 "이준석 행사 참석 대가, 명태균이 다 썼다" 맨위로 연도별 콘텐츠 보기 ohmynews 닫기 검색어 입력폼 검색 삭제 로그인 하기 (로그인 후, 내방을 이용하세요) 전체기사 HOT인기기사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미디어 민족·국제 사는이야기 여행 책동네 특별면 만평·만화 카드뉴스 그래픽뉴스 뉴스지도 영상뉴스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대구경북 인천경기 생나무 페이스북오마이뉴스페이스북 페이스북피클페이스북 시리즈 논쟁 오마이팩트 그룹 지역뉴스펼치기 광주전라 대전충청 부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인천경기 서울 오마이포토펼치기 뉴스갤러리 스타갤러리 전체갤러리 페이스북오마이포토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포토트위터 오마이TV펼치기 전체영상 프로그램 쏙쏙뉴스 영상뉴스 오마이TV 유튜브 페이스북오마이TV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TV트위터 오마이스타펼치기 스페셜 갤러리 스포츠 전체기사 페이스북오마이스타페이스북 트위터오마이스타트위터 카카오스토리오마이스타카카오스토리 10만인클럽펼치기 후원/증액하기 리포트 특강 열린편집국 페이스북10만인클럽페이스북 트위터10만인클럽트위터 오마이뉴스앱오마이뉴스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