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앵무를 추고 있는 여서영 선생님입니다.
박현국
춘앵무는 조선 순조 때 만들어진 궁중 정재의 하나입니다. 순조 임금의 아들인 효명세자가 순원왕후 탄신 40주년을 기념해서 지은 춤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버드나무 가지에서 맑게 지저귀는 꾀꼬리 모습을 보고 만들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춘앵무는 장중한 궁중 음악에 맞추어 화문석 한 장 크기의 좁은 장소에서 춤을 춥니다. 춤사위는 몸을 굽히고 펴고, 몸을 앞뒤로 움직이며, 양팔을 들어 올리거나 휘두르기도 합니다. 양 손에는 긴 한삼을 끼고 펼치기도 합니다.
춘앵무는 궁중에서 추는 춤으로 임금 앞에서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규칙이 엄격히 지켜지기도 합니다. 한삼으로 손을 가리는 것이나 입을 벌리지 않고, 뒤를 보이지 않는 것들이 그렇습니다.
먼저 학생들에게 춘앵무를 보여주고, 춤에 대한 설명이나 질문을 듣고 대답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학생들이 모두 무대 부근에서 춘앵무를 춘 여서영 선생님과 같이 춤을 연습했습니다.
먼저 우리나라 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복식 호흡이라고 강조하고 호흡에 맞추어 몸을 굽히고 펴거나, 움직이는 연습을 했습니다. 몸 동작에 이어 양팔을 들어올리는 연습이나 허리를 움직이는 연습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춤 연습이 모두 끝난 뒤 마지막으로 다시 여서영 선생님이 춘앵무를 추었습니다. 학생들은 처음 볼 때와 연습이나 질문을 한 뒤 본 춤 모습은 같은 춤이지만 달리 보였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