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에 멸종위기종 황새 10마리 도착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
철새도래지인 창원 주남저수지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황새가 그것도 10마리가 한꺼번에 관찰되어 관심을 끈다.
한국조류보호협회 창원지회는 12일 오전 주남저수지 박경란 생태안내원이 황새 10마리가 도착한 모습을 처음으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황새들은 저수지의 얕은 수심에 내려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한국조류보호협회는 "10월 31일 한 마리가 처음 찾아온 이후 12일 만에 10마리가 추가로 도착해 저수지 상공을 비행하다가 내려앉았다"라며 "이는 2019년 1월에 4마리가 도착한 이후 최다 월동 기록을 갱신한 것"이라고 했다.
현장을 관찰한 최종수 생태사진작가는 "황새들은 긴 여행으로 지친 날개를 접고 저수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황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되어 보호받는 종이다. 그중 한 마리는 복원된 개체로 다리에 가락지가 부착되어 있지만, 나머지 9마리는 야생 개체로 확인되었다.
한편, 주남저수지에는 재두루미, 흑두루미, 검은목두루미, 큰고니 등 천연기념물 수백 마리가 본격적인 월동에 들어갔다. 특히 올해는 큰부리큰기러기 개체수가 급속히 증가해 저수지와 백양‧송용들에서 활발히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