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저녁 창원마산 사립 경남대학교 게시판에 다시 붙은 대자보.
윤퇴사동
경남 창원마산 소재 사립 경남대학교 학생들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자보를 또다시 붙였다.
'윤석열 퇴진하면 사라질 동아리(아래 윤퇴사동)'는 12일 저녁 경남대 정문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 퇴진의 벽'을 만들어 전날(11일) 대학본부 관계자에 의해 철거됐던 대자보 3개를 다시 써 붙였다.
"윤 대통령, 자랑스러운 역사에 먹칠하지 말길"
학생들은 대자보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고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3.15부터 박근혜 퇴진 촛불까지 이뤄낸 민주화운동의 역사는 당신의 독재를 위해 국민들이 희생한 게 아닙니다. 모두가 정의롭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이뤄낸 자랑스러운 역사에 먹칠하지 말고 당장 대통령 자리에서 내려오십시오. 국민들의 손으로 직접 뽑은 대통령, 국민들의 손으로 다시 퇴진시킬 것입니다."
다른 대자보에서 학생들은 "이전에 박근혜도 공천 개입으로 징역 2년을 판결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그 박근혜를 기소했던 사람이 윤석열 대통령"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은 자기가 어떠한 짓을 한 것인지 잘 알고 있으면서 대통령실과 윤석열 정부는 나 몰라라 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는 도대체 누구의 나라입니까"라고 물었다.
"물론 국민들은 윤석열을 뽑은 것이지, 김건희·명태균을 뽑지 않았습니다. 왜 국민들을 상대로 대사기극을 치는 겁니까. 11월 7일 대국민담화에서도 헛소리 잔치를 하고 있고 이번에 17%라는 윤석열 역대 최저의 지지율을 또다시 갱신했습니다. 제발 양심이 있다면 하야하거나 특검 받아서 탄핵 받으십시오."
학생들은 또다른 대자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처음부터 민심이 없는 상태에서 여론조사 조작으로 당선된 대통령인 것"이라며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와 미래한국연구소 등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언급했다. 해당 대자보에는 "지금 17%라는 최악의 지지율을 보이며 많은 국민들이 윤석열 정권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다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대학생들은 하루 전날인 11일 같은 내용의 대자보를 게시판에 붙였다. 그런데 대학본부 관계자가 10여 분만에 "검인은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철거했었다.
자유롭게 글 적을 수 있는 '퇴진의 벽'도 만들어... 대학본부, 이번엔 검인 도장 찍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