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은 시민의 시장인가 자본의 시장인가"혁신파크공공성을지키는서울네트워크 소속 시민들이 25일 오후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서울혁신파크 부지 기업매각 반대 기자회견에서 "오세훈 시장은 시민의 시장인가 자본의 시장인가"라며 "기업매각 즉각 중단, 폭력적인 강제 철거 중단, 생태환경 파괴하는 막개발 중단" 등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시의 기업매각 설명회를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은 "임기 4년의 서울시장이 이렇게 서울시를 멋대로 망쳐도 되는가"라고 묻고 "한번 시작되면 회복조차 불가능한 막개발사업들이 온 서울을 뒤덮고 있다. 서울혁신파크 개발사업도 그 중 하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서울혁신파크는 공원녹지로 시민들의 훌륭한 쉼터가 되어왔으며 서울시의 마을공동체와 사회적 경제, 비영리 시민사회활동 등 공익활동을 지원하는 정책 사업을 통해 서울시 발전에 이바지해 온 공간이다"라며 "기업에 특혜주는 서울시 대개조 프로젝트 즉각 중단 및 서울혁신파크 부지를 시민의 땅으로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이정민
임규호 시의원은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를 거론하면서 "서울시는 혁신파크와 관련해 시민들과 토론하는 게 두렵나"라고 물었다. 또 "아무리 좋은 사업이더라도 이렇게 불도저 막가파식으로 하면 반대 안할 것도 반대하게 되지 않겠나"라며 "제대로 된 설명회를 하고 토론회를 하자는데 계속 숨기려는 행태를 보이니깐 (주민설명회 무산과 같은) 그런 일이 생기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김승원 본부장은 "주민 참여에는 법적으로 정한 방법 등이 있는데 토론회는 사업 시작 전에 하거나 비공식적으로 하는 것"이라며 "토론회는 필요하다면 향후 고민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토론회 개최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취한 것.
이에 임 시의원은 "서울시는 시의회에 공유재산 민간매각을 위한 계획을 제출하기 전에 관련 기업설명회는 열었다. 시의회를 얼마나 우습게 보는 거냐"라며 "기업설명회는 여는데 주민설명회를 못 열 이유가 없잖나"라고 되물었다.
김 본부장은 "도시관리계획 변경이라 공람·공고 등 공식 절차를 거치면서 주민설명회를 하는 것이고 토론회는 그런 공식 절차와 별개로 의견을 담는 것"이라며 "그런데 시민사회단체가 활용할 수 있도록 과거 혁신파크처럼 유지해달라는 주장을 펼쳐서 (서울시와) 의견 차이가 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임 시의원은 거듭 "시민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면 시민 의견을 들을 공청회를 열고 토론회를 통해 혜안을 찾는 게 중요하지 않겠나"라며 "이런 것도 못할 수준이라면 이 사업을 이렇게 빠르게 진행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김 본부장은 "토론회부터 하자. 제가 주관하겠다. 시의회에 관련된 시민단체, 서울시 다 모여서 어떻게 공간을 재탄생시킬지 입장을 들어보자"는 그의 요구에 "저희가 토론회를 수용하도록 하겠다. 토론을 통해서 시민들이 원하는 부분을 전달하면 계획 심의수립 때 그런 부분이 반영되면 좋을 것 같다"고 답했다.
"토지매각 쉽지 않기 때문에 일찍 서두른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