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성천에 물이 찰 때면 다리를 건너는 발걸음이 좀 떨리기도 한다.
김숙귀
영주 부석사에 갔다가 인근에 있는 무섬마을에 들렀다. 국가민속문화재 제278호로 지정되어 있는 무섬마을은 물 위에 떠 있는 섬을 뜻하는 수도(水島)리의 우리 말 이름이다. 동쪽으로만 육지로 이어져 있을 뿐 북서남쪽 삼면은 물로 둘러 싸여 있어 안동 하회마을, 예천 회룡포마을과 함께 대표적인 물도리 마을로 꼽힌다.
조선 중기 박수(朴燧)와 김대(金臺)가 들어와 자리를 잡은 이래 반남박씨(潘南朴氏)와 선성김씨(宣城金氏)가 세거하고 있는 집성촌이다. 마을에 있는 가옥의 대부분이 조선후기의 전형적인 전통고택이다. 해우당고택 , 만운고택,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만죽재고택 등. 다양한 형태의 구조와 양식을 갖춘 전통가옥을 둘러 보는 것도 무섬마을 여행의 의미라고 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