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경수 위원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 "민주노총답게 열사의 뜻에 따라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발언했다.
강승혁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추도사에서 지난 주말 집회에서 연행되었던 조합원들이 어제 다행스럽게 4명의 구속영장이 기각, 석방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하며 자신을 포함한 지도부 7명에 대한 소환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외치며 자신을 내던진 전태일 열사의 투쟁을 돌아본다. 차비를 나누어 서로의 배고픔을 달랬던 열사의 삶을 돌아본다. 우리는 노동자, 민중의 삶을 위해 무엇을 걸고 싸우고 있는가? 민주노총은 울타리 밖 노동자들을 위해 무엇을 내놓고 있는가? 열사의 영전에서 겸허히 돌아보게 된다."고 토로했다.
이어서 "기후의 위기가 AI와 플랫폼노동의 도입이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자본은 더 많은 이윤을 탐하며 노동 기본권마저 위협받는 시기다. 윤석열 정권은 변화의 시기, 퇴행의 폭주 기관차가 되어 우리 사회를 망가뜨리고 있다. 정권에 의해 노동 현장은 유린당하고 민중의 생존은 위협받고 있다. 날로 격화되는 전쟁의 위기는 공멸을 불러올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고, 삶이 힘겨운 민중들은 희망을 잃고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참혹한 사회다. 민주주의가 언론이 공공성이 회복 불가능할 정도로 철저히 파탄 나고 있는 지금"이라고 분개했다.
그러며 "열사의 외침이 노동자 민중에게 저항의 불씨가 되었듯, 우리의 투쟁이 윤석열 정권의 퇴진과 한국 사회 대전환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감으로 하루하루를 싸워나가고 있다."면서 "열사의 정신을 잇고 계승하는 것은 지금 시기 노동자 민중의 삶을 위해 헌신하고 투쟁하는 것이다. 민주노총답게 열사의 뜻에 따라 힘차게 투쟁하겠다"고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