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생존권 외면하는 농협은 해체하라!"

당진시농민회, 쌀값 보장 촉구하며 곤포적재 투쟁 돌입

등록 2024.11.14 19:18수정 2024.11.1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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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앞 쌀값보장 촉구대회 농협 당진시지부 앞에서 쌀값보장 촉구대회가 진행중이다.
농협 앞 쌀값보장 촉구대회농협 당진시지부 앞에서 쌀값보장 촉구대회가 진행중이다.박정훈

14일 오전 10시 농협중앙회 당진시지부 앞에서 당진시농민회 주최로 쌀값보장 촉구대회가 진행됐다.

당진시농민회는 "벼값이 폭락하고 생산비가 폭등해도 농협중앙회는 정권의 눈치만보고, 지역조합장은 제 잇속 차리기 위해 농민들의 고통은 외면하고 있다"며 "오늘부터 당진시농민회는 농협중앙회장이 약속한 벼 40kg 7만 원 보장을 위한 투쟁에 돌입한다"라고 선포했다.

이종섭 당진시 농민회장은 "이 투쟁은 비단 농민회원들 볏값만 보장받겠다는 것이 아니라 2만여 당진농민 모두의 생존권을 위한 투쟁"이라며 "땅을 일구고 살아가는 당진시의 모든 농민들은 함께 힘 모아 싸워나갈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농협에 농민요구안을 전달 농협에 농민요구안을 전달하고 있다.
농협에 농민요구안을 전달농협에 농민요구안을 전달하고 있다.박정훈

이어 "농협의 70여 년 역사 속에서 어느 한순간이라도 농민의 편에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과 맞서 싸웠던 때가 있는가? 기대하는 우리들이 바보스럽기 그지 없다"라며 "농협중앙회는 협동조합에서 지주회사로 전환해 이제는 대놓고 돈장사와 유통사업 등 제 잇속 챙기느라 농민의 사정은 안중에도 없다. 농민들 볏값은 올릴 수 없다면서 조합장과 직원들은 임금은 올리겠다니 농협의 주인이 누구인가?"라고 농협을 직격했다.

김진숙 진보당 당진시위원장은 "농협도 문제지만, 사상 유례없는 볏값 폭락과 농자재값 폭등, 기후위기에 의한 고온장애와 병충해피해가 발생했는데도, 오성환 당진시장과 서영훈 시의회의장 등 시의원들은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라며 "당진시와 당진시의회에 농민들의 피해를 조금이라도 보전하기 위한 농산물가격안정기금 집행을 즉각 실행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쌀값 문제에 대해 당진시와 당진시의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진숙 진보당 당진시위원장 발언 김진숙 진보당 당진시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김진숙 진보당 당진시위원장 발언김진숙 진보당 당진시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박정훈

마지막으로 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130년 전 전봉준 갑오농민군의 뜻을 올곧게 이어받아 양곡관리법 거부한 윤석열 정권 퇴진, 농협중앙회장 벼 수매가 40kg 7만 원 약속 이행과 농협마트 수입농산물판매금지, 벼 수매가 결정에 농민대표 참여보장 등 4개항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한편, 전농충남도연맹과 당진시농민회는 지난 9일 농협중앙회세종충남본부에 농기계 야적투쟁을 시작으로 전봉준 투쟁단을 발족하고 대정부 투쟁을 결의했었다.


 농협 앞에 곤포적재투쟁이 진행중이다.
농협 앞에 곤포적재투쟁이 진행중이다.박정훈
 쌀값보장 촉구대회 사회자가 진행중이다.
쌀값보장 촉구대회 사회자가 진행중이다.박정훈

#당진시농민회 #쌀값보장 #농협중앙회 #윤석열퇴진 #전봉준투쟁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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