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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예찬 "한동훈 온가족 드루킹 의혹, 나를 고발하라"

한동훈 가족 명의 '대통령 비방글' 논란 증폭... 말 아낀 한동훈 "법률위서 법적 대응"

등록 2024.11.14 18:19수정 2024.11.14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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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4일 서울공항에서 페루 APEC정상회의와 브라질 G20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 환송행사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14일 서울공항에서 페루 APEC정상회의와 브라질 G20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 환송행사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권우성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해 가족들과 같은 이름을 가진 이들이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 등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수백 건 작성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이 이번 사건을 한 대표의 '온가족 드루킹 의혹'이라고 규정하면서 한 대표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고 있지만 한 대표는 '당 차원의 법적 대응' 방침만 밝히고 있다.

14일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서 "결국 한동훈 대표는 '온가족 드루킹 의혹'에 대해 어떤 해명도 못 했다"며 "당원 게시판에 756개의 글을 올린 게 가족들이 맞다고 인정한 셈"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아니면 아니라고 말하면 된다. 가족들에게 글 썼냐고 물어보는 게 어렵나"라며 "가족이 맞나, 아닌가. 예스(Yes), 노(No) 중에서 대체 뭔가"라고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자기 명의는 (실제 한 대표가 쓴 글이) 아니라고 하면서, 가족 명의는 부인하지 못 하는 이유는 하나밖에 없다. '온가족 드루킹 의혹'이 사실이기 때문"이라며 "다른 당원들 정보는 마음대로 보면서, 한 대표 가족 정보만 확인할 수 없다는 법률자문위원회의 변명도 옹졸하고 구차하다. 의혹 몸통은 (한 대표의 배우자) 진은정 변호사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주장했다.

"저를 고발하라" 장예찬의 도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이 14일 서울공항에서 페루 APEC정상회의와 브라질 G20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 환송행사에서 이륙하는 대통령전용기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등이 14일 서울공항에서 페루 APEC정상회의와 브라질 G20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윤석열 대통령 환송행사에서 이륙하는 대통령전용기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권우성

장 전 최고위원은 또 "7월부터 최영옥(한 대표 장모 이름) 계정이 당원 게시판에 수백 개의 글을 올렸다. 9월부터 '1일, 3게시물' 제한 조치가 실행되자 더 많은 글을 올리기 위해 다른 가족들 계정도 동원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런 정황과 4명이 주로 같은 시간대에, 같은 내용의 글을 올린 데 대해 친한계 누구도 해명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힘 없는 유튜버들만 고발하지 말고 '온가족 드루킹 의혹'을 말하는 저를 꼭 고발하라"며 "저를 고발하지 못 한다면 '온가족 드루킹 의혹'을 시인했다고 판단하겠다. 비겁하게 침묵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가족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라"고 몰아붙였다.

전날 주진우 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장은 "당원 익명게시판에 '개 목줄' 등 비방 글을 올린 '한동훈'은 한동훈 당 대표와 무관하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그럼에도 계속 비방용 방송을 한 유튜버에 대해선 내일까지 시정하지 않을 경우 허위 사실 유포로 고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장 전 최고위원이 자신도 고발하라 대응한 것이다.


한 대표는 장 전 최고위원의 공격에 대해 주 위원장이 언급한 내용을 반복하는 것으로 사실상 입장 표명을 대신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당원 게시판 사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법률자문위에서 허위 사실에 대해 법적 대응한다고 밝힌 바 있다"며 "여러 가지 중요한 사안이 많지 않나. 그런 상황에서 분열을 조장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윤석열 #김건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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