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하는 매
이경호
하도리는 특히 종다양성이 매우 높아 보였다. 하도리는 그리 넓지 않지만 다양한 수금류와 섭금류가 공존하고 있다. 쇠오리, 홍어리오리, 청머리오리, 고방오리, 알락오리, 흰뺨검둥오리, 청둥오리, 넓적부리, 흰죽지, 댕기흰죽지, 물닭, 논병아리, 민물가마우지,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쇠백로, 중대백로, 왜가리, 깝작도요, 매, 물수리, 박새, 촉새, 딱새, 참새를 확인했다. 2시간의 탐조로 24종을 만났다. 다양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저어새를 제외하고 가장 특별하게 만난 두 종은 매와 물수리다. 매는 환경부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다. 이날만 해도 매 2개체가 필자의 머리 위를 비행해 날아갔다.
도시화가 가속되면서 이제 해안가나 도서지역에서만 일부 개체가 확인되는 종이 매다. 매는 사냥술이 뛰어나고 새중에서 가장 빠르게 비행하는 것으로 유명한 새다. 수직낙하 하면서 먹이를 찾는 매에게는 천적이 거의 없을 정도다. 이런 매 2개체가 서식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