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자료실, 일반 자료실 등이 있는 1층 전경
허관
노력은 배신하지 않았고, 당연히 충남도서관에서 창작한 결과물은 알찼다. 2022년도에는 대한민국 콘텐츠대상 우수상을 수상했고, 2023년도에는 비룡소 청소년소설공모전(틴스토리킹) 본심에 올라 출판 계약을 맺었다(수상한 두 작품 모두 올해(2024년) 10월과 11월에 출판 했음). 이 외에도 두 편의 장편소설을 퇴고 중이다.
내가 미친 듯이 도서관을 오가는 6년 동안 주변 사람 여럿 죽었다. 아버지의 절친인 이웃 아저씨가 죽고, 개천 건너 할머니 두 분이 죽었다. 전 이장님 부인이 죽고, 아버지가 병원에 입원하시는 바람에 우리집 논을 경작하던 아저씨도 죽었다. 그리고 4년 전에 아버지도 죽었다.
그들이 죽어도 엄마는 밭일을 계속했고, 나는 계속 충남도서관에 다니며 죽은 사람보다 더 많은 인물을 만들어 냈다. 나의 작품 속 수많은 캐릭터의 고향은 모두 충남도서관이다. 충남도서관의 수많은 책을 자양분 삼아 자란 작품 속 캐릭터들은 건강했고, 작품 속 배경은 선명했으며, 작품의 이야기는 재밌었다. 충남도서관의 훌륭한 환경 덕분에 이런 멋진 결과를 얻어냈다.
창의성과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