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주4.5일제·0.5&0.75잡 최초 시도, 일·생활 균형 기대"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 개최... 노동환경 개선, 휴머노믹스 실현 등 공동 실천 선언

등록 2024.11.15 18:15수정 2024.11.1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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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열린 '2024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가 끝난 뒤, 참석한 노사민정협의회 위원 및 민간 전문가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열린 '2024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가 끝난 뒤, 참석한 노사민정협의회 위원 및 민간 전문가 등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열린 '2024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열린 '2024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5일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2024년 제1회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를 열고, 근무시간 단축을 통한 일·생활 균형문화 확산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공감대 형성과 협력을 다짐했다.

이날 노사민정협의회에는 김동연 지사를 비롯해 김연풍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 김춘호 경기경영자총협회 회장, 노길준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등 노사민정협의회 위원 14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특히 AI 등 미래 기술의 발전에 따른 경쟁의 심화와 저출생 위기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고, 노동자의 삶의 질 향상과 기업의 성장을 지속해 노동환경 개선과 더 많은 기회 확산이 이뤄져 휴머노믹스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할 것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에서만큼이라도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새로운 세계경제 질서 변화 그리고 산업과 기술진보에 따른 산업 재편에 대한 노동의 미래와 일의 장르에 대한 준비를 함께했으면 좋겠다"면서 "그런 면에서 주 4.5일제와 0.5&0.75잡 프로젝트 같은 휴머노믹스가 좋은 해답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공공기관·민간기업 50곳 주4.5일제 시범 도입

경기도에 따르면, 이날 노사민정협의회에서는 도민의 기회 실현과 일·생활 균형을 위해 주 4.5일제 및 0.5&0.75잡 등 근로시간 단축과 함께 생산 현장에 AI와 자동화를 도입해 생산성 향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또, 이를 통해 누구나 기회를 잡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과 훈련을 받아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끊임없는 도전을 할 수 있는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오전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열린 '2024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5일 오전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열린 '2024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경기도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정의 방향은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휴머노믹스(사람중심경제)다. 사람에게 투자를 많이 하고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고 상대적으로 고른 기회를 주도록 하는 등 여러 가지 정책의 중점을 휴머노믹스에 맞추고 있다"며 "그동안 개발연대 경제의 중심은 어떤 면에서 돈, 양적 성장이었던 것 같다. 이제는 경제의 중심이 사람이 되도록 해야 지속 가능하고 장기적으로 효율성과 생산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50곳 정도에서 주4.5일제 시범 도입을 한다. 일과 생활의 균형이라는 것도 있지만 생산성 향상이라는 의미도 있다"며 "또, 경력 단절 문제가 굉장히 심각해 경력단절이 없는 일자리 0.5&0.75잡 사업을 한다. 이 두 가지 사업은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연풍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은 "저출생 해결을 위한 논의는 단순히 미래를 위한 준비가 아니라 현재 우리와 다음 세대 사람들을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나눈 의견이 경기도의 새로운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춘호 경기경영자총협회 회장도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는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근무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긴밀한 협력과 사회적 협의를 통해 저출생 문제를 해소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적극 협력 의지를 밝혔다.

생산력 향상을 위한 일·생활 균형 활성화 방안 논의

이날 협의회에서 노동자(노)는 자기에게 적합한 근로 시간과 형태를 선택해 일과 생활의 균형을 구현하며 자기 계발을 통해 본인의 성장과 가정의 행복, 기업의 발전을 이룰 것을 다짐했다. 사용자(사)도 근로시간의 단축과 다양화로 근로환경의 개선과 함께 노동자의 기회 발굴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며 이것이 기업의 성장과 연결될 수 있도록 기업 혁신을 이끌어 갈 것을 약속했다.

도민대표(민)는 산업구조 급변에 따른 경쟁과 저출생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일·생활 균형을 위한 노·사·민·정 공동체의 상호 신뢰와 협력의 문화를 만들어 가기로 했다. 경기도(정)는 근로시간 단축과 다양한 제도 선택을 위한 공감대 형성, 실현을 위해 지원을 하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 젊은 인재 채용지원 등을 통한 도민의 기회 실현과 일·생활 균형을 위한 제도를 만들고 운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정)는 일터에서 일, 생활 양립이 가능하도록 다양한 근무형태 활성화 정책에 앞장서며, 임금체불 예방 등 5대 불법․부조리 개선, 고용안정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노사민정협의회 위원 및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오전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2024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가 열리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노사민정협의회 위원 및 민간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15일 오전 경기도청 서희홀에서 '2024 경기도 노사민정협의회'가 열리고 있다.경기도

한편, 경기도는 임금삭감 없는 '주 4.5일제' 시범 사업을 내년 도내 민간기업 50개 사와 도 산하 공공기관 일부를 대상으로 추진한다. ①격주 주 4일제 ②주 35시간제 ③매주 금요일 반일 근무 가운데 하나를 노사 합의로 선택해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근무시간 단축에 필요한 임금은 공공이 지원한다.

경력단절 없는 '0.5&0.75잡' 프로젝트는 기존 저출생 대책인 육아휴직과 출생지원금 제도의 단점을 보완하는 정책이다. '0.5잡'은 하루 4시간 근무(주 20시간. 주 2~3일 근무), '0.75잡'은 하루 6시간 근무(주 30시간, 주 3~4일 근무)하는 일자리를 말한다. 경기도는 공공기관, 민간기업 가운데 가족친화기업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할 방침이다.
#김동연 #주45일제 #일생활균형 #노사민정협의회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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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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