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Dr.인요한의 한국형 구급차 2.0 국회 전시회'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남소연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 가족과 같은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글이 다수 올라온 의혹을 두고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한 대표의 부인 진은정 변호사가 주도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장 최고위원은 2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동훈 가족 당원 게시판 의혹에 대해 "추론이 아니라 객관적 증거와 자료가 있다"면서 글 작성자는 한동훈 가족이 맞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국힘의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의 장인, 장모, 모친, 딸, 배우자 등 모두 5명이 등장한다"면서 "9월부터 12월까지 두 달간 집중적으로 총 900여건의 게시글이 올라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양가 부모님과 미국의 딸 등 가족 명의를 인증할 수 있는 사람은 한 대표의 배우자 진은정 변호사뿐"이라면서 "(진 변호사가) 맘카페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월간 조선> 인터뷰 기사도 있다"고 나름의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아울러 "(진 변호사가) 온라인 커뮤니티 활동에 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최초 게시글은 진은정 변호사의 모친, 한동훈 대표의 장모 명의 게시글이었다"면서 "게시글 제한이 없을 때 하루에 많게는 50여 개의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1일 3개로 게시글 제한이 있을 때부터 다른 가족들이 갑자기 등장한다"면서 "흔한(성씨, 한씨, 최씨) 성씨로는 대통령 부부와 정치인들에 대한 극렬한 비방 글을 진씨 이름의 계정은 기사나 사설, 한 대표의 미담을 주로 올렸다"라고 말했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이건 굉장히 심각한 사안일 수 있다. 당원 게시판 안에서도 일단은 대통령 부부나 주위 정치인들 비난했다는 게 주된 문제가 아니라 불법적으로 가족 계정을 동원해서 여론 조작을 했다는 게 문제의 핵심"이라며 " 한동훈은 21세기에 필요한 융합 인재라는 특이한 글이 한동훈 대표 딸 이름으로 9월 18일 7시 49분에 당원 게시판에 올라왔고, 똑같은 글이 같은 날 8시 25분에 디시인사이드 모 갤러리에 올라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당원 게시판에 올린 글과 똑같은 내용을 디시에 올린 고정 IP가 다 같다"라며 " 한동훈 대표 딸 계정으로 당원 게시판에 올린 글들이 주로 디시인사이드와 네이버 댓글 등에 많이 올라와 있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아니다라는 그 쉬운 말 한마디를 못 하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