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외국인복지센터가 지난 9월 진행한 제1회 용인시 외국인 근로자 말하기 대회 참가자들
용인시민신문
소수란 이유로 일방적 한국 문화에 적응할 것을 강요당했다. 다문화란 정의가 무색할 정도로 한국으로 유입된 그들은 한국 문화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자국 문화를 잊어야 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행정지원은 물론 공동체도 다양성 수용에 유연해졌다. 그만큼 사회가 유지되는데 그들 몫이 분명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는 것은 바로 인구수다. 소수에 머물던 차별사회를 조금씩 허물만큼 인구가 늘어난 것이다.
때문에 용인에 등록된 외국 시민이 2만 명을 넘겼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용인시 통계자료를 보면 등록 외국인 수보다 거주인구가 적은 동은 이동읍을 비롯해 처인구 5곳, 기흥구와 수지구가 각각 2곳이다.
특히 외국 시민이 밀집된 중앙동이나 모현읍 등 처인구 일대에서 이들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이는 나이별로 세분화하면 더 명확해진다.
10월 기준 등록 외국 시민을 나이별로 보면 20~30대가 절반을 훌쩍 넘는다. 20~24세가 3939명, 25~29세가 3754명이다. 용인시가 용인으로 유입된 외국 시민 중 유학하러 온 학생이 다수라고 분석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30대 인구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전체 5789명으로 증가세는 이어지고 있다. 미래를 내다본다면 연령대를 낮춰서도 살펴야 한다. 10대 증감이 급격한 수준이다.
용인시 통계자료를 보면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소폭 감소세를 보이지만, 그 외 연령대는 대부분 상승세를 보인다. 특히 15~19세는 12% 이상 늘었다. 청소년 연령대 인구가 늘었다는 것은 복지에 교육까지 연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행정은 물론 정치, 교육, 경제 모든 분야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행정 분야는 이미 이들에 맞춘 다양한 정책이 나오고 있으며, 정치권에서는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법과 예산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교육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처인구에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김현경 원장은 "외국 시민 자녀에 대한 지원이 없으면 질 낮은 교육은 물론 복지 분야까지 낮은 차원에 머물 수밖에 없다"며 "용인시가 꾸준히 증가하는 이들을 단지 수치로만 보지 말고 학생에 대한 지원을 꼼꼼하게 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인시특례시의회 전직 의원도 "이전까지만 해도 추상적으로 다문화를 위한 정책이나 조례를 언급했다면 이제는 실생활 필요한 부분을 규정화해야 할 것"이라며 "그들 영향이 그만큼 올라가고 있다는 의미로도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시민을 바라보는 시선들
외국 시민을 바라보는 시선은 다양하다. 다문화를 수용하는 흡입도에서 차이가 난다. 사회가 변한만큼 공동체에서 그들 역할이 분명 늘어나고 있다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범죄 등 불신 등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내는 시민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