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에도 인터넷 열풍

학생·군인 등 하루 평균 200명 이상 이용

등록 2000.08.11 17:55수정 2000.08.16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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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 최북단이면서 북한과 가장 인접한 백령도에도 최근 인터넷 열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

최근 PC방 사업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는 육지와는 달리 백령도의 PC방에는 방학을 맞은 학생들과 군인들이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성업 중으로 이러한 인터넷 열풍의 진원지는 최근에 개점한 PC방 2곳으로 와이드정보통신의 프랜차이즈인 '인터넷 챔피언' 1, 2호 점.

백령도는 지리적인 특성으로 인터넷 정보화 바람이 전국에서 가장 늦은 곳 중의 하나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면사무소, 성당, 교회, 학교 등으로 한정되어 그 동안 학생들이 자유롭게 인터넷에 접하지 못해 왔다.

그러나 최근 매스컴을 통해 인터넷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인터넷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고학력 수준의 군인들이 증가하면서 백령도에도 인터넷 바람이 불어 지난 6월초에 백령도에 처음으로 PC방 1호점 '인터넷 챔피언 백령점'이 오픈하였으며, 6월 중순에는 2호점 '인터넷 챔피언 접속' 도 함께 문을 열었다.

와이드정보통신의 프랜차이즈인 인터넷 챔피언 '백령점'과 '접속점'은 각각 25대, 20대의 PC와 전용선의 변경없이 인터넷 속도를 2∼4배 증가시켜주는 웹가속서버를 설치하여 빠른 인터넷을 제공하여 개업 2개월만에 하루 평균 200여명 이상이 이용할 정도로 호황을 맡고 있다.

주 고객층으로는 학생과 군인들이 대부분으로 학생들은 방학을 맞이하여 인터넷을 통해 방학숙제를 하거나 인터넷 게임을 즐기는 등 인터넷 세계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군인들은 일과 후 자율시간을 할애해줌에 따라 PC방에서 애인 또는 친구와 채팅을 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단골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백령도의 PC방은 육지와 다른 특별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심야 이용자에게는 이용료의 30%를 할인하거나 회원들에게는 요금의 10%를 적립하는 "마일리지제도"도 함께 시행하고 있으며,각종 과일과 음료수는 물론 심야 이용객에게는 식사도 제공된다.

또한 지리적 여건으로 교통수단이 없는 고객을 위해 정기적인 차량 운행도 실시하고 있다.


'인터넷 챔피언 백령점'을 오픈한 손정서 사장은 "학생들에게 인터넷을 가르치고 싶어 PC방 사업을 시작하였는데, 의외로 군인들로부터 호응이 좋아 사업이 번창하고 있다"며 "도서벽지의 PC방 사업이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정보화에 일익을 한다는 보람과 함께 사업성도 기대이상이다"며 적극 권유하고 있다.

한편 현재 백령도는 주민 약 4000여명 살고 있으며, 초등학교 2개와 중·고등학교 1개가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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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기 기자는 지방 일간지 경제부기자, innews기자로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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