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스크 잠수함 핵 방사능 유출 우려

<인터내셔널해럴드트리뷴> 보도 - "1개월내 가능"

등록 2000.08.22 20:20수정 2000.08.22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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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쿠르스크함에서 핵 방사능 유출문제가 또다른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러시아의 전임 해군장성인 알렉산더 니키틴(Alexander Nikitin)은 이 잠수함이 한 달 내로 인양되지 않을 경우 이같은 이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인터내셔널해럴드트리뷴>지가 22일 보도하였다.

방사능 물질 관련 '국가기밀'을 빼낸 혐의로 수형생활을 한 경험이 있는 니키틴은 염분이 있는 바닷물과 수압, 그리고 방사능에서 내뿜는 열기가 상승작용하여 잠수함의 구조적인 통일성을 급격히 약화시킬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그는 워싱턴의 미 화학협회에서 한 기자회견을 통해 "지금까지 방사능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내 의견으로는 그 잠수함을 해저에서 인양해서 보면 방사능 유출을 발견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런 결과가 1개월 내로 나타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고 이 신문은 전하였다.

그는 또 쿠르스크호에서 방사시설을 분리하여 먼저 인양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이고, 잠수함이 침몰한 지역의 일기가 향후 1개월 동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또 러시아가 단독으로 잠수함 인양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였다. 이와 관련, 러시아 당국은 118명의 승무원들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이 배의 인양을 위해 국제사회에 기술적, 재정적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르스크호에는 2기의 핵 재처리시설(reactor)이 실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와 관련 니키틴은 그 시설은 사고 발생시 자동적으로 폐쇄하는 장치가 있다고 말했다.

니키틴은 그 재처리시설 내에는 4가지 층의 보호장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것은 본체, 열처리 장치, 전체 재처리 시설, 그리고 잠수함의 외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시설은 과거 체르노빌사건때와 같이 원자력 발전소의 그것보다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니키틴은 그것은 "원자력 발전소와 같은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위협 또는 위험스런 요소가 있다"고 우려하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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