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환자가 본인부담금 줄이려면 원내처방보다 원외처방 받아야

의약분업 원칙 지키면 환자, 병원 모두 이익

등록 2000.08.28 23:08수정 2000.08.29 14:34
0
원고료로 응원
현재 의약분업 하에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이 진료비를 줄일 수 있는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의약분업의 원칙에 따라, 원외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조제를 받는 것이다.

예컨데 어느 환자가 3차의료기관에서 30일 처방을 받고, 10만원의 약제비가 들었다고 가정해 보자.

이 환자가 병원에서 원외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조제를 받는다면 원내처방으로 원내조제를 받는 경우에 비해 2만360원을 절감할 수 있다.

원외처방을 받아 약국을 이용할 경우 이 환자가 지불하는 의료비용은 모두 3만7천860원. 병원 원외처방료 5천310원과 약국행위료 2천550원, 그리고 약값 3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그러나 원내처방을 받을 경우에는 5만8천220원이나 들어간다. 약국행위료를 전혀 내지 않지만, 병원조제료 3천220원, 약값 5만5천원을 부담해야 한다. 약값에서만 원내처방보다 2만5천원이나 더 들어가는 셈이다.

이처럼 본인부담금의 차가 크게 발생하는 것은 정부가 원내조제를 받을 경우 약제비의 본인부담률을 0.55%로 높게 책정한 반면, 원외조제 본인부담률은 0.3%로 낮춰잡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자들이 불편함이 있더라도 원외처방전을 받아 약국에서 조제를 받아야만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원외처방은 환자의 의료비가 감소할 뿐만 아니라 병원의 수입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병원이 원외처방할 경우 발생하는 수입은 9천670원. 그러나 원내처방을 할 경우에는 5천870원의 수입이 발생, 원외처방 수입과는 3천800원의 차이가 발생한다.


이처럼 원내, 원외처방에 따라 환자의 본인부담금이 차이를 보이는 것은 정부가 '진료는 의사, 조제는 약사'라는 의약분업의 기본원칙를 유도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차이를 두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 때 환자들은 의료비부담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한 원외처방전을 발급받아 약국에서 조제를 받아야 하며, 병원 역시 수입증대를 위해 원외처방전을 발행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원외처방이라는 정부의 의약분업정책이 비용면에서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또 의료비면에서도 의약분업이 잘 이뤄져야만 환자나 병원이 모두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의약분업 제도는 병원에서 원외처방을 해야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일부 환자들이 원내처방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현행법상 장애인증서 등을 소지하지 않은 환자일지라도 이와 동일한 장애가 있어 원내조제가 불가피하다고 진료의사가 판단할 경우 환자에게 원내조제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진료의사의 판단보다는 환자의 요구에 따라 원내조제가 이뤄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환자가 거동에 불편을 느낀다면 어쩔 수 없지만 움직일 수 있을 정도라면 약국에서 조제를 받으시는 게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원외처방이라는 정부의 의약분업정책이 비용면에서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지, 또 의료비면에서도 의약분업이 잘 이뤄져야만 환자나 병원이 모두 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다루고 있습니다.

현재 의약분업 제도는 병원에서 원외처방을 해야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일부 환자들이 원내처방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 현행법상 장애인증서 등을 소지하지 않은 환자일지라도 이와 동일한 장애가 있어 원내조제가 불가피하다고 진료의사가 판단할 경우 환자에게 원내조제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진료의사의 판단보다는 환자의 요구에 따라 원내조제가 이뤄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환자가 거동에 불편을 느낀다면 어쩔 수 없지만 움직일 수 있을 정도라면 약국에서 조제를 받으시는 게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시면 좋을 듯 싶습니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한 번 씻자고 몇 시간을..." 목욕탕이 사라지고 있다
  2. 2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천재·개혁파? 결국은 '김건희 호위무사'
  3. 3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미 대선, 200여 년 만에 처음 보는 사태 벌어질 수도
  4. 4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민주당 지지할 거면 왜 탈북했어?" 분단 이념의 폭력성
  5. 5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김건희·명태균 의혹에... 지금 대한민국은 무정부 상태"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