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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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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음악계 장르에 다양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하나의 흐름, 하나의 장르가 좌우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이 음악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라틴음악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사람은 누가 뭐라고 해도 세계적인 가수 '리키 마틴'이라고 할 수 있다. 라틴음악을 하는 많은 가수가 있지만 리키 마튼 만큼 사람들의 인식 속에 깊이 각인된 사람이 드물기 때문이다.
프랑스 월드컵 주제가이기도 했던 그의 노래가 월드컵과 함께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자연스럽게 그가 추구하는 라틴음악이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 같다. 라틴팝은 한국인의 감성에 호소하는 정(靜)과 동(動)의 매력을 모두 갖춘 음악으로 아이돌 중심의 팝 음악에 진력이 난 20대 후반에서 30대 팝팬들이 새로운 사운드와 음악에 주목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관심이 집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음악보기에서는 이런 바람을 불게 만든 장본인이기도 한 리키 마틴의 음악과 라틴 팝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것은 그가 지난 10월 7일 잠실종합경기장에서 공연을 가졌기 때문에 계기가 되었다.
리키 마틴은 100여명의 스태프를 이끌고 공연을 했으며, 그의 공연은 대형공연을 바라는 한국 사람들에게는 색다른 경험이었을 것이다. 공연이 시작되고 기타 전주 속에서 승용차 한 대가 무대 중앙을 뚫고 나왔으며, 마틴은 보닛 위에 올라서서 격렬한 보컬과 춤으로 관중을 한 순간에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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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허리를 격렬하게 흔드는 특유의 열정적인 라틴댄스로 무대를 휘어잡았고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팬들은 그에 대한 사랑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자리는 앞으로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보인 한국 공연은 한 마디로 실망이다. 10월 8일자 오마이뉴스(오상환 기자의 '아수라장 방불케한 리키 마틴 공연')의 기사에서도 다루었듯이 이러한 색다른 느낌을 공연에 간 사람들 중에서 일부만이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대형공연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하지만 공연현장에서 갈증해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갈증을 느끼게 된다면 공연을 하는 사람이나 공연을 기획한 사람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관객들과 팬들의 입장을 무시한 일방적인 기획은 아니하느니만 못하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은 단 2곡만 촬영이 허용됐기 때문에 사진이 다양하지 않지만 나름대로 구성을 해보았다. 이번 음악보기에서는 공연을 못 본 분들에게 대리만족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의도에서 리키 마틴의 음악과 한국 공연 장면 일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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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위 기사는 채널인(www.channelin.com)의 채널진(channelzine) <포토 오딧세이>에 '발발이의 문화기행'이라는 이름으로 연재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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