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 16명 '박정희 기념관 반대' 서명

이창복, 김원웅 의원 등 '박정희 기념관 반대 서명운동' 본격화

등록 2000.12.18 17:12수정 2000.12.20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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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속보>19일 오후 1시 현재 여야 의원 16명 '박정희 기념관 반대' 서명

여야 의원들이 '박정희 기념관 건립 반대 서명 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서명운동에 여야 의원들의 참여가 부족해 예상 밖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 민주당 이창복 의원과 한나라당 김원웅 의원은 각기 준비했던 박정희 기념관 건립 반대 서명운동이 본질적으로 취지가 같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공동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현재는 공동 문안을 준비중이며 20일 오전이면 공동문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창복 의원실의 강석찬 보좌관은 "18일부터 공동문안 작성에 들어갔으나 몇가지 대립되는 부분이 있어 아직은 나오지 못했다"며 "하지만 박정희 기념관 건립 반대라는 취지는 같기 때문에 내일 오전 중으로 공동문안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박정희 기념관 건립'이 김대중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해 쉽게 자신의 소신을 밝히는데 어려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9일 현재 '박정희 기념관 건립 반대'에 서명한 여야의원 명단

민주당(13명): 이창복, 이호웅, 김성호, 김희선, 한명숙, 김민석, 김근태, 이미경, 송석찬, 송영길, 김영환, 이근진, 유재규 의원


한나라당(3명) : 김원웅, 김영춘, 김홍신 의원


<1신 18일 오후 5시> 여야 의원들 '박정희 기념관 반대 서명운동' 본격화


민주당 이창복·이호웅 의원과 한나라당 김원웅 의원 등이 '박정희 기념관 건립에 대한 국고지원을 반대하는 결의문'을 만들고 여야 의원들의 서명을 받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창복 의원은 지난 12월 14일부터 여야 의원들에게 '박정희 기념관 건립에 대한 국고지원 철회 촉구 대국회 건의안'을 보내 공동 제출할 것을 제안했으며, 이호웅·김원웅 의원도 14일 '박정희 전대통령 기념관 국고 지원 반대 결의문'을 채택하고 서명작업에 착수했다.

이창복 의원은 건의안에서 "의원들은 현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에 대한 심의를 즉각 중단하고, 2001년도 예산안 중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 등을 위한 지원금으로 계상되어 있는 100억원을 전액 삭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 의원은 "일부의 사람들은 '박정희 기념관' 건립이 과거 역사와의 화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오에 대한 올바른 평가 없이 '박정희 기념관' 건립을 정당화할 수 없다"며, "막대한 국가예산을 들여 건립하고자 하는 것은 결코 온당치 못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회예결위의 이호웅 의원(민주당)과 김원웅 의원(한나라당)도 지난 14일부터 "박정희 기념관 건립에 대한 국고지원은 타당하지 않다"며, '국고지원 반대 결의문'을 작성해 여야의 예결위원 50명 전원을 상대로 서명작업에 들어간 바 있다.

이들은 결의문 초안에서 "정부의 예산지원은 합리적이고 타당한 이유가 있어야 하고 최소한의 국민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단지 대통령이었기 때문에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의 행적과 일생에 대한 기념의 필요성에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돼야 하고, 기념관 건립의 목적과 취지가 분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도 없이 국고지원이 이뤄지고 있고, 소모적인 논쟁이 끊이지 않는 등 국론이 분열되고 있다"며, "박정희 기념관 건립 국고지원은 현재로서 타당하지 않으며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마이뉴스>는 지난 11월 8일과 9일 양일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의원 50명 전원에게 '박정희 기념관 건립 문제'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을 해 온 36명의 의원 중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건립하기 위해 국고보조금 1백억원 추가 지원'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낸 의원이 29명으로 나온 바 있다.

정부는 이 사업에 올해 이미 105억원의 예산을 배정했으며, 내년도 예산에서 100억원을 추가 지원하겠다며 국회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또한 서울시는 상암동 제4근린공원에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도서관'을 짓는 조건으로 터를 무상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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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같은 남자. 산소같은 미소가 아름답다. 공희정기자는 오마이뉴스 대학기자단 단장을 맡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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