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지정벽보판 위탁업자 특혜 논란

등록 2000.12.28 12:44수정 2000.12.2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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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가 지정벽보판 설치·관리를 특정업체와 위탁관리를 맡겼으나 위탁업체가 영리만을 내세워 무질서하게 벽보판이 난립되는 등 도리어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위탁업체는 광고수익만을 내세워 도심지의 간선도로변 또는 차량 통행이 많은 교차로 부근에 집중적으로 설치하고 있어 정보공유의 본래의 취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여수시의회 박기성의원(둔덕동)은 20일 열린 제 28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시가 지난 5월 모업체와 지정벽보판 관리를 수의계약으로 체결 한 뒤 당초 99개소였던 지정벽보판이 2백개로 늘어났으나 일부지역에 편중돼 설치되고 있다”지적했다.

박의원은 “여수시 27개 읍,면,동 중에서 읍, 면에는 한곳도 설치되어 있지 않으며 여서동 27개와 문수동 20개, 쌍봉동 42개, 시전동 20
개로 중심지 4개동에 설치된 벽보판이 절반에 가깝다”며 “시민에 대한 정보 공유가 아닌 위탁관리 업체의 영리만을 내세워 도리어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고 밝혔다.

박의원은 이어 “모 업체에서 지금까지 모두 1억2천여만원을 들여 반 영구적인 규격 벽보판을 만들어 설치했다”며 “홍보물 게시 수수료가 1건당 2200원으로 홍보물이 모두 게시됐을 경우 연간 1억7천여만원의 수익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이와 함께 “이업체는 시와 10년동안 벽보판 관리계약을 맺어 내년 5월이후 엄청난 순수익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어느 일방의 특혜성 소지를 다분히 안고 있는 지정벽보 게시판 위탁관리 계약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류성기 도시건설국장은 “도시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벽보
판 관리를 민간위탁하고 있다”며 “각 읍, 면, 동의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운영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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