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계약직 노조원들 상경 투쟁중

등록 2000.12.28 15:36수정 2000.12.2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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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조합의 상경투쟁이 이틀째 접어들고 있다.

한국통신은 계약직 노동조합 조합원 1000명을 비롯한 6000명을 해고하겠다고 하면서 교섭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다.

12월 28일 오늘로 16일째 파업투쟁 중인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조합은 오는 30일자로 해고통보를 받은 전국 7000명의 계약직 노동자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27일부터 전조합원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다.

27일

서울 집결, 분당 한국통신 본사 앞에서 항의집회 진행, 이랜드노동조합과 연대집회을 하였다.

28일 새벽 6시 30분경

계약직 노동조합 사수대 200여명이 오늘 28일 새벽 6시 30분경 본사에 진입했다. 사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로비에서 농성 중이라고 했다.

이미 본사 주변은 전경들로 가득차 있고, 진입하지 못한 조합원들은 본사 밖에 있는 경찰들과 대치중이다.

현재 한국통신은 사장, 부사장이 사표수리중인 관계로 전무가 실질적인 대표이므로 11시에 사측에서 면담을 요청해 왔다. 현재 대오를 정비하고 면담을 준비하고 있으면 1층 로비에서 농성중이다.

오전 10시 40분

한국통신계약직 노동조합원들이 농성중인 한국통신 본사에 공권력이 투입되었다. 연막탄을 쏘고 들어와 조합원들이 완강하게 저항하고 있다고 한다.

11시에 면담을 하자고 하더니 공권력을 동원해 무참히 짓밟고 있다고 한다.

한국통신 본사건물 안에서 농성중이던 계약직 조합원들이 모두 경찰에 의해 밀려 나왔다. 이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하였다고 하며 부상자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현재, 건물 밖에서 경찰과 대치중이다.
첨부파일
siri_27461_1[1].jpg

덧붙이는 글 | 한국통신계약직노동조합이 전국의 노동형제들께 드리는 글 


사랑하는 전국의 노동형제 동지여러분! 
저희는 한국통신계약직노동조합입니다.  

저희는 12월28일 오늘로 16일째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 
리고 오늘 우리는 12월30일자로 해고통보를 받은 전국 7000명의 계약 
직노동자의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결사항 
전의 자세로 사수대 200여명이 한국통신 분당 본사  2층 로비에서 사 
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는 어제 제3차 상경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서울로 집결하였습니 
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오후까지 우리의 요구를 모아  
분당 본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진행하였고, 이후에는 중계아울렛 지점 
에서 이랜드노동조합 동지들과 연대집회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밤에 
는 서울대로 집결하여 다시 한 번 투쟁의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 
습니다.    
   
노동형제 동지여러분! 
우리는 정부가 말하는  구조조정이 무엇인지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자본의 무한경쟁을 통한 이윤추구를 위해 힘없는 노동자를 희 
생양으로 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민영화이었고, 구조조정이었습니 
다.  

우리는 3년전 그 악몽같은 IMF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구조 
조정만 하면 IMF를 탈출할 수 있다고  떠들어대던 정부의 말을 믿었 
던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한국통신의 1만2천명 
이 명예퇴직으로 해고당하고 그것으로 끝난  줄 알았건만 강제명퇴는  
다시 돌아오고 있고, 남아있던 1만여 계약직노동자를 또 다른 타켓으 
로 삼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은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구조조 
정은 이후에도 계속 진행될 것을  우리는 압니다. 왜냐하면 노동자의  
피땀을 먹으며 사는 자본의  이윤착취가 진행되는 한  구조조정은 또  
다른 이름으로 노동자의 목줄을 노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구조조정은 바로  모든 노동자를  '비정규직화'하는  
것이라는 것을 또 알았습니다. 98년 한국통신 정규직 1만2천명을  해고 
하고 그 자리에 계약직을 채웠고, 다시 계약직을 해고하고 도급,  파견,  
일용직으로 바꾸려는 한통자본의 속셈이 바로 구조조정이었습니다.  

동지여러분! 
비록 지금 우리의 투쟁이 미약할지라도  우리는 노동자를 희생으로  
배를 불리려는 자본의 구조조정 앞에 비굴하게 무릎꿇지 않을 것입니 
다. 투쟁없이 쟁취  없다는 구호를 목이  터져라 외쳐왔고 그  구호를  
진리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싸울 것입니다.  
   
  전국의 노동형제 여러분!  
  이땅의 700만 비정규직의 현실은 곧 우리의 미래의 모습입니다.  
  한달 85만원에 상여금 한푼없이 생활하면 1년에  꼬박 1천 3백만원 
의 빚이 생깁니다. 정규직이 쓰던 신발과 작업복을 물려 입어야 했던  
설움, 작업연장도, 식비와 교통비도 우리 돈으로 사서 일해야 했던 기 
막힌 현실을 우리는 묵묵히 참아왔습니다. 모두 정규직시켜 주겠다는  
사측의 사탕발림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희망은 무너졌습니다.  
  200일 가깝게 굽힘없이 파업투쟁을 하고 있는 이랜드노동조합의 투 
쟁속에 자본의 속성을 알게되었고, 그것은 곧 우리의 투쟁이었습니다.  
그밖에 수많은 비정규직노조의 투쟁이 곧 우리의 투쟁입니다. 전국의  
비정규직노조의 투쟁을 사수하지 않은 채 노동운동을 말할 수 없습니 
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의 미래를 건 투쟁이기 때문입니다.  
   
한통 구조조정에 맞서 싸웠던 한국통신노동조합의 4박5일간의 파업 
투쟁이 막을 내렸습니다. 4박5일간의 파업투쟁 속에 한통노조 조합원  
2만여명이 움직였고, 정규직 동지들의 투쟁은 그야말로 위력적이었습 
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파업이 종료된  지금 시점에도 한국통신 구 
조조정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2001년 1월부터 전국의 수백개의  
도급업체가 선로유지보수 사업부문을 먹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3000 
명 정규직노동자의 해고도 언젠가 다시 들어올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동지여러분! 한국통신노동조합이 수개월동안 계약직노동자들의  조합 
가입을 거부하고, 급기야는 규약개정을 통해 계약직노동자들의  조합가 
입을 봉쇄해버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한통노조의  파업 
투쟁에서 계약직노동조합의 연대를 거부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한국통신노동조합의 일부 조합원들은 공공연하게  정규직의 고용안 
정을 위해서는 계약직이 방패막이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자 
본가와 노동자만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한국통신 노동조합과의 연대 
의 끈을 결코 놓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통신 구조조정이 계속되는 한,  
그리고 비정규직 완전철폐를 위한 투쟁이 계속 되는  한 한국통신 정 
규직 동지들과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입니다.  
   
  이제 한국통신 구조조정에 대항한 투쟁, 전국의 비정규직  노동형제 
들의 투쟁의 선봉에서  저희 한국통신계약직노동조합이  싸울 것입니 
다.  
  전국의 노동형제 동지들께  저희의 투쟁에 지원연대를  호소합니다.  
한통구조조정을 저지하고 노동자 생존권을  사수하며, 이땅의 비정규 
직을 철폐하는 투쟁의 길에 함께 섭시다. 함께 투쟁합시다. 우리는 절 
대 이대로 물러설 수 없습니다. 부당해고가 철회되는 그 때까지 여기 
서 죽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민주노조가  사수되고  
비정규직이 철폐되는 그 날까지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투쟁!!! 


                    ▶ 구조조정 칼날앞에 1만계약직 다 죽는다 
                       구조조정 박살내고 부당해고 철회하라!! 
                    ▶ 비정규직 완전철폐 정규직화 쟁취하자!! 
                    ▶ 강철같은 연대투쟁 구조조정 박살내자!! 
                    ▶ 1만계약직 똘똘뭉쳐 민주노조 사수하자!! 


                   2000년 12월 28일 
              한국통신계약직노동조합

덧붙이는 글 한국통신계약직노동조합이 전국의 노동형제들께 드리는 글 


사랑하는 전국의 노동형제 동지여러분! 
저희는 한국통신계약직노동조합입니다.  

저희는 12월28일 오늘로 16일째 파업투쟁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 
리고 오늘 우리는 12월30일자로 해고통보를 받은 전국 7000명의 계약 
직노동자의 부당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결사항 
전의 자세로 사수대 200여명이 한국통신 분당 본사  2층 로비에서 사 
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는 어제 제3차 상경투쟁을 전개하기 위해 서울로 집결하였습니 
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침부터  오후까지 우리의 요구를 모아  
분당 본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진행하였고, 이후에는 중계아울렛 지점 
에서 이랜드노동조합 동지들과 연대집회를  가졌습니다. 그리고 밤에 
는 서울대로 집결하여 다시 한 번 투쟁의 결의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 
습니다.    
   
노동형제 동지여러분! 
우리는 정부가 말하는  구조조정이 무엇인지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자본의 무한경쟁을 통한 이윤추구를 위해 힘없는 노동자를 희 
생양으로 삼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이 민영화이었고, 구조조정이었습니 
다.  

우리는 3년전 그 악몽같은 IMF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구조 
조정만 하면 IMF를 탈출할 수 있다고  떠들어대던 정부의 말을 믿었 
던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한국통신의 1만2천명 
이 명예퇴직으로 해고당하고 그것으로 끝난  줄 알았건만 강제명퇴는  
다시 돌아오고 있고, 남아있던 1만여 계약직노동자를 또 다른 타켓으 
로 삼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은 끝난 게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구조조 
정은 이후에도 계속 진행될 것을  우리는 압니다. 왜냐하면 노동자의  
피땀을 먹으며 사는 자본의  이윤착취가 진행되는 한  구조조정은 또  
다른 이름으로 노동자의 목줄을 노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구조조정은 바로  모든 노동자를  '비정규직화'하는  
것이라는 것을 또 알았습니다. 98년 한국통신 정규직 1만2천명을  해고 
하고 그 자리에 계약직을 채웠고, 다시 계약직을 해고하고 도급,  파견,  
일용직으로 바꾸려는 한통자본의 속셈이 바로 구조조정이었습니다.  

동지여러분! 
비록 지금 우리의 투쟁이 미약할지라도  우리는 노동자를 희생으로  
배를 불리려는 자본의 구조조정 앞에 비굴하게 무릎꿇지 않을 것입니 
다. 투쟁없이 쟁취  없다는 구호를 목이  터져라 외쳐왔고 그  구호를  
진리로 생각하며 앞으로도 싸울 것입니다.  
   
  전국의 노동형제 여러분!  
  이땅의 700만 비정규직의 현실은 곧 우리의 미래의 모습입니다.  
  한달 85만원에 상여금 한푼없이 생활하면 1년에  꼬박 1천 3백만원 
의 빚이 생깁니다. 정규직이 쓰던 신발과 작업복을 물려 입어야 했던  
설움, 작업연장도, 식비와 교통비도 우리 돈으로 사서 일해야 했던 기 
막힌 현실을 우리는 묵묵히 참아왔습니다. 모두 정규직시켜 주겠다는  
사측의 사탕발림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희망은 무너졌습니다.  
  200일 가깝게 굽힘없이 파업투쟁을 하고 있는 이랜드노동조합의 투 
쟁속에 자본의 속성을 알게되었고, 그것은 곧 우리의 투쟁이었습니다.  
그밖에 수많은 비정규직노조의 투쟁이 곧 우리의 투쟁입니다. 전국의  
비정규직노조의 투쟁을 사수하지 않은 채 노동운동을 말할 수 없습니 
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의 미래를 건 투쟁이기 때문입니다.  
   
한통 구조조정에 맞서 싸웠던 한국통신노동조합의 4박5일간의 파업 
투쟁이 막을 내렸습니다. 4박5일간의 파업투쟁 속에 한통노조 조합원  
2만여명이 움직였고, 정규직 동지들의 투쟁은 그야말로 위력적이었습 
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파업이 종료된  지금 시점에도 한국통신 구 
조조정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2001년 1월부터 전국의 수백개의  
도급업체가 선로유지보수 사업부문을 먹어  들어가고 있습니다. 3000 
명 정규직노동자의 해고도 언젠가 다시 들어올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동지여러분! 한국통신노동조합이 수개월동안 계약직노동자들의  조합 
가입을 거부하고, 급기야는 규약개정을 통해 계약직노동자들의  조합가 
입을 봉쇄해버렸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한통노조의  파업 
투쟁에서 계약직노동조합의 연대를 거부하는 일도 있었습니다.  
  한국통신노동조합의 일부 조합원들은 공공연하게  정규직의 고용안 
정을 위해서는 계약직이 방패막이가 되어야 한다는 말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세상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으로 나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자 
본가와 노동자만 있을 뿐입니다. 우리는 한국통신 노동조합과의 연대 
의 끈을 결코 놓지 않을 것입니다. 한국통신 구조조정이 계속되는 한,  
그리고 비정규직 완전철폐를 위한 투쟁이 계속 되는  한 한국통신 정 
규직 동지들과 끝까지 함께 투쟁할 것입니다.  
   
  이제 한국통신 구조조정에 대항한 투쟁, 전국의 비정규직  노동형제 
들의 투쟁의 선봉에서  저희 한국통신계약직노동조합이  싸울 것입니 
다.  
  전국의 노동형제 동지들께  저희의 투쟁에 지원연대를  호소합니다.  
한통구조조정을 저지하고 노동자 생존권을  사수하며, 이땅의 비정규 
직을 철폐하는 투쟁의 길에 함께 섭시다. 함께 투쟁합시다. 우리는 절 
대 이대로 물러설 수 없습니다. 부당해고가 철회되는 그 때까지 여기 
서 죽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민주노조가  사수되고  
비정규직이 철폐되는 그 날까지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투쟁!!! 


                    ▶ 구조조정 칼날앞에 1만계약직 다 죽는다 
                       구조조정 박살내고 부당해고 철회하라!! 
                    ▶ 비정규직 완전철폐 정규직화 쟁취하자!! 
                    ▶ 강철같은 연대투쟁 구조조정 박살내자!! 
                    ▶ 1만계약직 똘똘뭉쳐 민주노조 사수하자!! 


                   2000년 12월 28일 
              한국통신계약직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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