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매각안되면
서울은행, 금융지주사 편입

부실 보험사도 공적자금 투입후 지주회사 편입

등록 2000.12.29 18:06수정 2000.12.2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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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행이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에 매각되지 않을 경우 한빛은행 중심의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된다.

정부 주도 금융지주회사는 완전감자후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한빛, 평화, 광주, 경남은행 외에 하나로종금과 삼신생명을 비롯한 부실 보험사를 묶어 내년 3월께 출범한다.

정부는 29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금융지주회사 설립방안'을 확정, 발표했 다.

이에 따르면 정부는 내달 초 설립사무국을 정식 발족해 금융지주회사 설립작업을 본격화하고 작업 진행상황을 봐가며 역시 1월중으로 설립준비위를 발족한 뒤 늦어도 내년 3월말까지 금융지주회사를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1차로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되는 한빛, 평화, 광주, 경남 등 4개 은행의 자산을 기준으로 할 때 정부 주도 금융지주회사는 총자산 104조4천억원(2000.6말 기준)으로 세계 84위의 금융기관으로 부상하게 된다.

정부는 또 해외매각을 추진중인 서울은행의 매각시한을 내년 상반기로 한정, 이 시점까지 매각이 성사되지 않으면 금융지주회사에 편입시킨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서울은행까지 편입될 경우 자회사 은행의 자산을 모두 합친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은 128조6천억원으로 세계 74위 수준이 된다.

정부 방안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는 이미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삼신생명을 비롯, 자력회생이 어려운 부실 보험사도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대상으로는 현재 부실금융기관 지정 통보상태로 30일까지 자본확충과 관련, 최종적인 의견제출 기회를 남겨둔 현대생명, 한일생명이 유력하며 이들 보험사에 대해서도 금융지주회사 편입전 공적자금이 투입된다.

두 생보사는 조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연초에 곧바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기 때문에 금융지주회사 출범 때 자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지주회사에는 이밖에 한국.중앙.한스.영남 등 4개 부실종금사를 통합한 하나로종금과 편입은행의 자회사(금융지주사의 손자회사)인 증권사 등도 묶인다.

한편 금융지주회사 은행 자회사의 기능재편과 관련, 정부는 지난 22일 노-정 합의대로 금융지주회사에 묶인 은행들이 오는 2002년 3월까지는 현재의 간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는 그러나 2002년 3월까지 국제적 컨설팅기관의 자문을 받아 기능재편 방안 을 확정한 뒤 같은 해 6월까지 기업.국제금융, 소비자금융, 단기금융, 직접금융 등 주력사업부문으로 기능을 재편해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 남상덕 조정협력관은 "금융지주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등에 대해 아직까지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지는 않았으나 경쟁력 제고를 위해 CEO역할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 전문성과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인사를 투명한 절차에 따라 선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이는 글 | 연합뉴스 제공

덧붙이는 글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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