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시게 맑은 창을 통해 구슬처럼 흩어지는 투명한 아침햇살을 받으며 잠자리에서 일어나는 여자. 곧 이어 세수를 하고 화장대 앞에 앉아 화장을 한다. 그리고 나즈막히 속삭인다.‘여자의 변신은 무죄’.
TV광고의 일부분이다. 새로운 하루를 시작하며 여자가 하는 기분 좋은 화장은 그날의 모든 일을 좌우한다. 그만큼 화장은 여자에게 중요한 하루일과가 되었다. 매일매일 변신하는 여자들. 여자의 변신은 무죄라고 말하지만 잘못된 화장을 하고 사람들을 대하는 것은 오히려 불쾌감을 주고‘유죄’가 된다.
메이컵 아티스트 신혜숙(25) 씨는‘유죄’의 여자들에게 ‘무죄’의 선고가 내려지도록 화장의 모든 것을 교화, 교정하는‘마이더스의 손’을 가졌다.
“마음에 들지 않는 화장과 얼굴 분위기에 맞지 않은 화장은 여자를 수동적으로 만들죠. 자기의 얼굴에 맞는 잘 된 화장은 당당하게 사람을 대하며 일에 있어도 자신감을 갖게 합니다. ”
화장은 날씨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기 때문에 기온차에 따라 화장의 상태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자주 거울을 봐야 한다. 땀이 나서 마스카라가 흘러내리고, 음식 먹은 후 립스틱이 반쯤 지워졌는데도‘거울도 안보는 여자’는‘퇴출 1호’라는 것이 여성들에겐 불문율로 되어 있다고 한다.
매일 하는 화장이지만 화장의 기법은 매일 달라야한다고 신씨는 말한다. 어제 입은 옷을 오늘 입지 않듯이 화장의 색조도 매일 달리해 자신의 패션과 분위기를 맞추어야한고 한다.
늘 하는 기초 화장 위에‘볼 터치’하나만으로도 얼굴과 몸 전체의 균형을 잡아줄 만큼 화장엔 다양한 기법이 존재한단다. 또한 화장품의 색상에 따라 건강하게 활발하게 차분하게 원하는 대로 연출할 수 있다고 한다.
대학에서 관광일어통역을 전공한 신씨의 원래 꿈은 전문 통역사. 하지만 지금은 그 꿈이 바뀌었다. 여자로 태어나 평생 화장을 하고 살아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화장에 대한 지식과 기법을 알려주는 일이 더 즐겁고 매력적인 일이기 되었기 때문이다.
대학졸업 후 전문메이컵 학원에서 화장기술과 연극·영화의 분장기법 그리고 피부관리에 관한 모든 것을 배웠다. 그후 화장품전문회사인 피어리스에 근무하며 미용강의 팀장을 맡기도 했다. 최근엔 화장품 토탈 매장인 공주화장품으로 자리를 옮겨 화장의 기법을 널리 알리고 있다.
요즘 신씨가 새롭게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여드름과 기미 등에 둘러 쌓인 문제성 피부에 맞는 기능성 화장 분야. 자신의 피부에 맞는 화장은 피부의 상태를 호전시키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며 그 속에서‘멋’을 찾는 그녀는 인류가 아름답게 변할 때까지 메이컵 아티스로 남겠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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