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주의 못고치면 죽음으로 이르는 비극 계속 될 것"

한완상 부총리, 예지학원 비극은 잘못된 학벌주의 때문

등록 2001.05.18 14:53수정 2001.05.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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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완상 교육부총리가 지난 17일 민주당 최고의원회의에 이어 또다시 서울대 개혁론을 강하게 제기했다.

지난 18일 오전 10시 30분 강원도 교육청 초도순시 일정에 따라 원주공고를 방문한 한완상 부총리는 학교 관계자와의 감담회에서 예지학원 화재사건을 언급, "정치권 일부에서는 교육개혁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하는데 근본적인 문제는 한국에만 존재하는 학벌주의가 주범"이라고 지적하고 "학벌주의를 뜯어 고치지 못한다면 죽음으로 이르는 비극은 계속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완상 부총리는 "선진국의 경우 자녀들의 적성과 특기를 살려 대학을 진학하려는 것에 부모들이 반대하고 있지 않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특정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너무나 많은 사교육비를 투자한다"며 "자동차를 조립하면서 자긍심을 갖는 아이들이 우리 미래의 주인공이 될 때 우리나라도 선진국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완상 부총리는 또 미국의 스티븐 스필버그와 빌케이츠를 예로 들면서 "특정대학에 진학해야 출세할 수 있다는 학벌주의를 뜯어 고치는 것에 정치권과 언론, 국민들이 모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개혁론을 주장한 한완상 부총리는 "서울대를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부분에서 서울대가 최고라는 인식에서 벗어나 지방의 사립대학에서도 특정학문은 최고 대학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총리 취임 이후 처음으로 실업계고등학교인 원주공고를 방문한 한부총리는 "실업계고등학교가 인문계고등학교와의 대학입시 경쟁에서 억울하게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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