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이 방문한다고 하는, 서울 올림픽 파크텔 호텔, 국제기자연맹 (International Federation of Journalist) 서울 총회가 열린다고 하는 이곳에는 전세계 각국에서 기자라고 불리우는 사람들로 가득차다. 피부색이 각각 다른 인종들의 전시장을 방불케 할 만큼 언론인들의 국제열기가 뜨거운 곳이였다.
이미 경호원과 취재원들이 꽉꽉차고, 행사가 시작될 무렵, 요즘 익히 거리에서 보게되는 피켓 일인 시위가 이곳에서도 재연된다.
참석자들은 모두 갸우뚱하듯이 쳐다보며, 간혹 질문을 건네는 이도 있다. 그러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Ah, they big brothers"라며 행사장으로 들어가곤한다.
이번 서울총회에서 일인시위를 기획중인 당사자는 바로, 다름아닌 대학언론기자들이다. 전국대학영자지기자연합 (의장 최훈길, 성균관대학교 영자신문사 편집국장) 소속 참여자들은 이번 서울총회를 맞이하여, 한국의 언론상황을 외국인들과 해외로 알려내기 위한 일인 시위를 총회 기간 (6월 11일~ 15일)내내 가질 예정이다.
IFJ 행사주최 관계자는 "대학생들이 이번 행사에서 일인 시위를 준비한다고 들어서 처음엔 좋지 않은 이미지를 줄까봐 염려가 되었으나, 참가자들로 부터의 반응이 좋은 거 같다며, 이번 총회에 보이지 않는 화제 거리가 아니겠느냐?" 라고 밝혔다.
한편, 우간다 대표 및 IFJ 집행위 소속 자격으로온 Herbert Lumanzi 기자는 "흥미롭다. 앞으로 한국의 언론상황에 우리는 많은 관심을 가질것이고, 좋은 기회였다" 라고 말했다.
또, 덴마크 대표 Christian 씨는 "나는 내일 노동자 집회에도 참여해 볼 생각이다 한국에서 노동자들이 정부에 반대하여, 총파업을 하는 것은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 라며", 민주노총의 총파업에 연대의사를 나타내며 또, "개막식날 김대중 대통령이 온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얼마나 우리에게 어필했을지 궁금하다" 라며 개막식의 김대중 대통령의 출현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행사는 이번 주 금요일까지 계속된다. 그 동안 이들 대학생 기자들의 조그만 움직임이 얼마만큼 참가자나 언론들로부터 주목을 받을 지 미지수지만, 이들의 국제연대를 향한 열정이 행사장 곳곳에 배어난다.
이 행사를 기획한 전영기련은 전국 60여개 대학의 영자지 기자들의 연합체로서 "민중언론구현", "진보적 국제연대"란 기치아래 활발한 언론활동을 펼치고 있는 단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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