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태장동 절골마을 저수지에서도 기름유출

미군부대 주변 2만여평에 대한 오염실태조사 불가피할듯

등록 2001.06.27 17:51수정 2001.06.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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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태장2동 미군부대 캠프롱 주변 농경지에서 기름유출이 확인돼 한미공동조사단이 현장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기름유출지역에서 4백여m 가량 떨어진 절골마을 저수지 지하에서도 기름이 유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기름유출 피해지역 주민대책위가 오늘 오후 2시 30분부터 미군부대 주변에 위치한 저수지에서 기름냄새가 난다는 주민들의 제보를 받아 포크레인을 동원해 저수지 3곳에 대한 굴착작업 결과 다량의 기름이 저수지 지하에서 유출되고 있는 현장을 확인했다.

기름유출이 확인된 지역은 태장2동 백운아파트와 불과 5m정도 떨어진 곳으로 저수지 지학 진흙층과 모래층 사이에서 물과 함께 유출되고 있었으며 굴착작업을 실시한 3곳 가운데 2곳에서 기름유출사실을 확인했다.

기름유출이 확인된 저수지는 부대주변에서 최초로 발견된 기름유출지역에서 직선거리로 4백여m 정도 떨어진 곳이며 저수지주변에는 한미공동조사단 현장조사결과 기름유출이 확인된 기름탱크 이외에도 저수지와 인접한 미군부대내에 3-4개의 기름탱크가 밀집된 지역이다.

현장조사에 참가한 우리땅미군기지되찾기원주시민모임 관계자는 "저수지지하에서 기름이 유출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현장조사결과 기름유출이 확인된 기름탱크에서 유출된 것인지 아니면 또다른 곳에서 유출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단정하기 어렵다"며 한미공동조사단의 현장조사 과정에 부대밖 농경지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가 실시되어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주민대책위원회는 저수지에서 유출된 기름과 토양을 채취해 상지대학교 환경공학과에 성분분석을 의뢰해 정확한 기름 성분을 확인할 예정이다.

미군부대 주변 저수지에서 유출된 기름이 주한미군부대에서 유출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최초 발견지점에서 저수지에 이르는 2만여평에 이르는 농경지와 저수지 아래 지역에 대한 기름오염 피해실태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 할것으로 전망된다.


태장2동 캠프롱 기름유출 현장조사를 위해 구성된 한미공동조사단은 내일(28일) 오전 10시 캠프롱에서 2차 협의를 갖고 조사범위와 방법, 일정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며 우리땅되찾기 원주시민모임에서도 내일 오후 1시 미군부대앞 정문에서 철저한 진상규명과 주한미군의 공식사과를 촉구하는 항의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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