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조간 - 9월 20일] 동교동계 '분화' 조짐

등록 2001.09.19 22:49수정 2001.09.1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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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 <중앙> <한국>은 9월 20일자 초판 신문에서 한화갑 민주당 최고위원의 <신동아>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동교동계가 '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화갑 최고위원은 인터뷰에서 "민주화와 정권교체로 동교동계의 역사적 임무는 끝났다"면서 "각자의 길을 가야한다"고 말했다. 한위원은 "당의 입장에서, 대통령의 정치적 이념을 계승·발전시킨다는 점에서, 당의 정체성과 역사의 연속성 면에서 우리 당에서 나만큼 갖춘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동교동 핵심멤버들이 (대선후보로) 지지할 (한위원이 아닌 다른) 사람을 정한 뒤 양보하라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각자의 생각이 일치되지 않을 경우 본인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향>은 '사실상의 분가(分家) 선언'이라며 "동교동계는 그동안 구파인 권노갑 전 최고위원 세력과 신파인 한위원측 사이에 갈등이 끊이지 않으며 핵분열 가능성이 예견돼 왔지만 한위원의 선언으로 공식화된 셈이다"라고 적었다. <경향>은 '민주당 동교동계 세력분포'라는 표를 통해 권노갑·김옥두·안동선·이훈평 등을 '구파'로, 박광태·박양수·김덕배·설송웅 등을 '한광옥계'로, 한화갑·문희상·설훈·배기선 등은 '신파'로 분류했다.

<한국> 또한 '동교동계 分家하나'라는 기사를 싣고 한화갑 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동교동 구파의 좌장인 권노갑 전 최고위원은 언급을 자제했으나 구파의 한 의원은 '동교동계는 민정계와 상도동계의 전철을 밟지 않고 예속 하나로 뭉칠 것'이라며 동교동계 분가론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중앙>은 "민주당 권노갑 전 고문을 좌장으로 한 동교동계가 쪼개질 조짐"이라며 권전고문이 한최고위원의 발언에 대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안타깝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권전고문과 가까운 동교동계 구파인사들'이 말했다면 따옴표를 통해 "지난해 8월 최고위원 경선 때 한위원이 자신의 역량으로 1위를 했던 것으로 아는 모양인데 범동교동계의 보이지 않는 지원이 없었다면 가능했겠느냐"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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