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컴 컨텐츠 유료화 가속화

등록 2001.11.07 11:32수정 2001.11.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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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게임, 동영상, 교육콘텐츠, 취업정보 컨텐츠들이 유료화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닷컴기업들의 컨텐츠 유료화가 가속화 되고 있다.

닷컴위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올해들어 인터넷업계의 최대의 화두로 등장했던 콘텐츠 유료화 사업은 수익성 향상에 사활을 건 기업들의 아이디어와 부단한 노력으로 위기탈출의 비상구로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인기협(인터넷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해부터 촉발된 다양한 유료화 노력이 실제 매출증대로 시현되고 있어 이러한 성공사례에 대한 ‘벤치마킹 경영’은 수익성 향상은 물론, 위기탈출의 도구로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것.

특히 협회의 자체 조사결과 닷컴기업의 유료화 사례를 보면, 닷컴 위기상황에도 불구하고 엔터테인먼트 컨텐츠와 게임, 사이버 캐릭터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경지침체의 장기화에 따라 온라인 취업 사이트들도 유료화를 통해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닷컴 위기극복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포털업계에서 가장 먼저 유료화를 시도한 동영상 포털사이트 ㈜드림엑스는 영화/음악/만화 등 엔터네인먼트 콘텐츠와 7포커, 프레이포럼 등 게임 컨텐츠의 유료화로써 지난 7월과 8월에 영업이익이 각각 7천만 원, 1억 원을 기록했다.

채팅 사이트 세이클럽을 운영하는 네오위즈의 경우 아바타 캐릭터 꾸미기로 133만명의 지불고객을 확보하고, 작년 11월부터 지금까지 아바타꾸미기 누적 매출액이 100억 원을 돌파했다. 이 보다 뒤늦은 6월부터 유사 서비스를 시작한 ㈜프리챌도 지난 3개월간 9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 메일 매거진 싸이트 인포메일을 운영하는 ㈜인포웹은 청춘남녀의 커플을 주선하는 ‘부킹메일’코너에서만 내년 6월까지 약 30억 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닷컴은 ARS 운세상담 서비스와 프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전생 스토리를 경험할 수 있는 전생가이드, 궁합가이드 등 예전의 운세정보와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서비스로 월 신규가입이 30만 명을 훨씬 넘어서고 있어 올해 총 매출규모 200억 원의 50%를 유료화 컨텐츠 매출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함께 경기침체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대규모 채용보다 수시채용을 선호하는 업체의 트랜드에 따라 인크루트, 잡코리아, 헬로잡 등 유명세를 타고 있는 인터넷 채용 정보업체들의 실적도 전년대비 대폭 호전되고 있다.


인크루트의 경우 올 상반기에 11억 원이 넘는 매출에 3억여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들어서도 월 1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이 나고 있다. 잡코리아, 헬로잡, 스카우트 등 기타 업체들도 올 상반기에만 각각 8억5천만 원, 9억8천만 원, 18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처럼 여러 분야에서 닷컴기업들의 유료화 노력이 성공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 이용인구 2400만 명, 초고속 통신망 이용가구 700만 돌파 등 앞선 인터넷 인프라를 갖춘 튼실한 시장 구조로 볼 때 이제 시작단계에 불과하며, 업력이 짧은 닷컴기업이 그 동안의 시행착오를 기반으로 아이디어를 수익향상에 접목시키는 내실경영을 꾸준히 지속해온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닷컴기업들의 유료화 성공사례가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수익성 향상을 위한 콘텐츠 유료화 최신 동향을 점검하고, 분야별 성공사례를 발굴, 전파하기 위한 세미나가 오는 12일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는 오는 12일(월) 역삼동 KTB네트워크 빌딩 11층 대강당에서 유료화를 위한 최신 기술 동향과 커뮤니티/교육콘텐츠/방송콘텐츠/무선인터넷 등 4개 분야별 성공사례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수익성 향상에 골몰하고 있는 닷컴기업들에게 벤치마킹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비즈 그룹(대표 강태영)의 김성원 이사가 국내외 유료화 최신동향에 대해 발표하고, 콘텐츠 보호 솔루션 등 각종 유료화 기반기술을 개발하는 ㈜마크애니의 최종욱 대표가 최신기술 동향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다.

한편, 인기협은 이 같은 성공사례를 지속적으로 전파할 수 있도록 세미나와 업종별 모임을 자주 주선하여 기업간 벤치마킹의 장을 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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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기 기자는 지방 일간지 경제부기자, innews기자로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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