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조간] "이렇게 어려운 문제는 처음"

등록 2001.11.07 20:23수정 2001.11.07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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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자 주요일간지 가판 1면과 사회면은 온통 '어렵게 출제된 대입 수학능력시험'과 '이에 당황한 학생들'에 관련된 기사로 채워져 있다. 수학능력시험 문제와 정답 해설지도 신문마다 간지로 끼워져 있다.

조선일보만이 1면 머릿기사로 최근 쟁점이 되고있는 건강보험 재정분리와 남북교류, 교원 정년연장에 관련된 법안을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야당 단독으로 처리키로 결정했다는 소식을 싣고 있고, 나머지 신문은 모두 수능관련 기사를 1면 머릿기사로 뽑았다.

수능 평균 30~40점 떨어질 듯... 언어, 수리영역 작년보다 크게 어려워(한국일보)
올 수능 어려웠다... 평균점수 30점 이상 떨어질듯(한겨레신문)
올 수능 30~45점 떨어질듯... 난이도 조절실패 논란 재연 예고(경향신문)
수능 평균 30~40점 떨어진다... 입시 초비상 중위권 경쟁 치열할 듯(동아일보)
건보 재정분리, 남북교류, 교원 정년연장... 야, 쟁점법안 단독처리키로(조선일보)


각 신문 머릿기사의 제목에서 볼 수 있듯 올 수능시험은 언어와 수리 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어렵게 출제돼 전체적으로 평균점수가 400점 만점에 30~40점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수능은 중상위권의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상위권 학생들만 맞출 수 있는 고난이도의 문제가 각 영역별로 출제돼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훨씬 컸다고.

이와 관련해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상위권에 비해 중하위권 성적의 수험생이 많아짐에 따라 중하위권의 눈치작전과 하향지원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한다.

사회면 머릿기사 역시 한 신문도 예외 없이 '어려워진 수능', '당혹한 수험생들'에 관한 기사다. 조선일보는 수능난이도가 해마다 '널뛰기'하고 있어 일선교사들은 진학지도에 또 한 차례 홍역을 치를 것으로 내다봤고, 동아일보는 "(수능시험이)너무 어렵다"며 중도에 포기하는 학생들도 속출했다고 쓰고 있다. 아래는 사회면 머릿기사의 제목들.

"너무 어렵다" 중도포기 속출..."손 못댄 문제 많았다" 일부 수험생 눈물(동아일보)
"이렇게 어려운 문제는 처음" 수능난이도 해마다 '널뛰기'(조선일보)
'어려운 수능' 진학지도 비상... 재수생 강세속 눈치장전 치열할 듯(경향신문)
생소한 문제...당황...포기(한겨레신문)
"상위권 학생간 점수차 커질듯"...'수리' 어려워 재수생, 특목고생 유리(한국일보)



수능관련 기사 외에는 '수치심을 유발하는 경찰서 유치장 등에서의 관행적인 알몸 신체검사는 위법'이라는 대법원의 판결을 사회면 주요기사로 다루고 있다.

대법원 3부(주심 이규홍 대법관)는 7일 지난해 3월 경기 성남 남부경찰서에서 알몸 신체검사를 당한 박모(24) 씨 등 민주노동당 여성당원 3명이 국가로 상대로 낸 1억원의 위자료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패소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선거법 위반사건 피의자인 원고들이 흉기를 몸에 지니고 있었을 가능성이 매우 낮고, 경찰관이 알몸검사 말고는 흉기를 찾아낼 다른 방법이 없었다고도 보여지지 않으므로 원고에 대한 신체검사는 행형법의 허용범위를 넘어서는 위법행위"라는 것이 재판부의 판결문 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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