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지역 주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킬 것"
- 선거전보다 더 바쁘다고 하던데?
"(웃음...) 사실 그렇습니다. 지구당 업무는 여전히 수행하고 있죠. 아침에 출근과 더불어 구로 지역 캠페인 활동, 지방출장 등으로 여유가 없는 건 선거 기간 동안 상황과 마찬가지 합니다."
- 건강은 어떠한가?
"매우 좋죠. 사실 선거 기간동안 보수 정당 측이 보여주었던 금품살포, 향응제공 등 한국정치의 고질적인 병폐를 체험하고, 또 그러한 것들을 심적으로 인내하고 실시된 선거라서 그런지 많이 힘든 게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요즘 당원들의 의욕도 충만해졌고, 저 또한 앞으로, 지난 선거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앞으로 올바른 정치문화, 진보정당 대중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 일각에선 민주노동당과 함께 뭉쳐도 모자라는 판에, 독자 후보를 냄으로써, 오히려 진보정당의 약화를 가져왔다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것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소리라고 생각합니다. 근본적으로는 민주노동당과 저희 당이 진보정당으로써 연대를 통해, 썩어 빠진 기성 정당 블록 진영을 돌파해 우리 정치문화를 개혁해야 한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물론 옳은 지적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당은, 청년진보당의 전신으로써 그 정신을 이어받아, 나름의 정체성과 이에 따른 정치 비전이 있는 것입니다.
얼마 전 홍세화 씨가 <한겨레신문>에 낸 기고 글에서 진보정당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셨지만, 저희는 민주노동당과 함께 연대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윈-윈 전략을 바탕으로 상호 존중해주는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연대와 결합이어야 한다는 것이죠."
- 구로 지역과는 어떻게 인연이 닿았는지?
"사실 특별하게 이 지역을 선택한 건 아닙니다. 저는 남편과 인천에서 활동을 하였지만 이번 재보궐 선거와 관련하여 당의 공천 과정을 통해 이 지역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입니다. 또 저희 친척과 집안 어른들이 이 지역에 살고 있죠."
- 이번 선거에서 1700표에 못 미치는 저조한 득표를 기록했는데, 어떻게 해석하는지?
"우선, 득표율이 저조한 것은 그만큼 우리 당, 제 자신의 역량이 부족한데서 기인한다는 면에서 겸허히 수용합니다. 한편으로, 이번 득표율은 비록 청년진보당이 99, 2000년 선거 당시의 획득한 득표율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저를 선택한 유권자들이야말로, 현재의 기성보수 정당이 저질로 만들어 놓은 더러운 정치 판 속에서도 나름의 현명한 판단과 선택을 하셨다고 봅니다."
- 재보궐 선거 운동 기간중 사회당의 유세 방식이 일반 유권자들이 보기에 적합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
"글쎄요. 함께 한 선거운동원과 제가 들은 바로는 저희의 활기찬 율동과 구호가 신선하고 역동적이어서 한나라, 민주당처럼 생색내기식 유세보단 훨씬 보기 좋았다고 하는군요."
- 선거 운동 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면?
"유권자들의 선거 의식입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유권자들은 당과 후보의 정책과 공약보다 출신지, 흑색선전, 비방 등으로 인해 제대로 된 선거의 주체로써 의식을 갖추지 못한 게 현실입니다. 오죽했으면 보수당들이 선거 기간동안 후라이팬, 다이어트기 향응제공, 금품 살포 등의 후진적인 행태가 이번에도 공공연히 나타났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이러한 보수정당의 행태와 이에 휩쓸리는 유권자들을 보면서도, 이번 선거를 치러내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답답했습니다.
- 앞으로 활동계획은?
"우선, 이번 선거 후 내부 반성을 통한 평가를 가질 예정입니다. 아울러, 구로 지역 유권자들에게 우리 당이 기성 당과의 진보성과 차별성을 알려내고, 지역사회의 든든한 보루로써 자리 매김을 할 수 있도록 지구당 활동을 적극적으로 도맡아 할 것입니다."
- 끝으로 구로 지역 주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우선, 이번 재 보궐 선거 기간동안 저를 지켜봐 주시고, 선택해주신 유권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구로 주민과의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입니다. 약속을 저버리는 것은 바로 제 자신과 우리 당을 부정하는 것이죠. 노동자, 서민이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조성과 제도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구로 주민들의 손과 발이 되도록 열심히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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