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민노당-사회당 통합 가능할까

등록 2002.01.02 14:33수정 2002.01.31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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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과 사회당이 각각 신년사를 통해 양당의 통합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새해 급박한 정치일정 속에서 두 진보정당이 공동행보를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보수정치세력에 맞서 진보진영이 광범위하게 연대하는 것은 지금의 시대적 요구"라면서 지난해 말 제안한 민노당-사회당-노동·시민사회단체 연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권 대표는 "우리 당은 사회당과 통합을 제안했고, 노동단체와 시민사회단체를 망라한 전체 진보진영에 개방형 예비선거제의 도입을 제안, 주진중"이라며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민주노동당은 재창당과 진보진영 대연대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용수 사회당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뚜렷한 원칙에 입각하여"라는 조건을 분명히 하면서 "양대 진보정당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노동당을 추종하는 세력과는 어떠한 경우에도 당을 함께 하지 않을 것이지만, 우리의 '반(反) 자본주의, 반(反) 조선노동당'이라는 원칙에 동의하는 모든 개인, 모든 세력에게는 당을 완전 개방할 것"이라며 연대와 통합의 원칙을 제시했다.

신년사를 통한 양 당의 이같은 공식 입장 표명은 '통합에는 일단 긍정적'이라는 뜻으로써 향후 논의 전개에 따라 통합, 또는 그보다 낮은 단계의 연대의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한편, 사회당은 외부 인사 영입 등 당의 개방과 관련해 "원칙이 확고하고 능력과 경륜을 겸비한 인사를 당의 중심에 세우기 위하여 충심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모든 권리를 과감히 버릴 것"이라고 적극적인 의사를 밝혔다. 또한 사회당은 "시민사회단체와는 우선 가능한 영역부터 정책 연합을 꾀할 것이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힘을 합쳐 대응할 것", "16대 대통령 선거에 후보를 출마시킬 것"이라고 새해 정치 전략을 신년사를 통해 밝혔다.

민노당은 "바야흐로 이제 국민들은 새로운 대안세력을 갈망하고 있다"면서 "국민열망을 받아 안고, 진보진영 대연대를 실현함으로써 양대 선거에서 대안정치세력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민주노동당과 사회당의 신년사 전문이다.

덧붙이는 글 | <민주노동당 신년사>
대안정치세력으로 우뚝 서는 한해가 되겠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01년이 지나고 이제 대망의 2002년 새해가 시작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는 우리 국민들이 많은 것을 기대했지만 결국 좌절된 한해였습니다. 경제는 많은 국민들의 바램과는 달리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고, 나날이 심화되는 빈부격차 역시 개선되지 못하고 오히려 고착됐습니다. 남북관계에서도 미국 패권전략의 확대와 이에 굴종한 현 정권의 한계 등으로 인해 전혀 진전되지 못했습니다. 나아가 이러한 경제침체, 민생파탄,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인한 민중들의 저항은 지난 10년 이래 최고의 구속노동자를 배출하고, 통일축전 참가자들이 대거 구속되는 등 오히려 갖은 탄압에 직면했습니다. 이렇듯 2002년 새해를 맞는 지금의 상황은 현 정권과 거대야당 등 기성정치세력의 무능과 민심이반 속에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인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맞아 민주노동당은 2002년에 이렇게 나아가고자 합니다.

노골화되는 신자유주의 기조를 막아내고 올바른 진보적 구조개혁의 확산에 앞장서겠습니다. 그간 각종 분야에 신자유주의 정책을 관철시킴으로써 경제침체, 민생파탄을 불러왔던 김대중 정부와 집권 민주당은 개혁의 이름으로 공기업을 사유화하고, 교육·의료 등에서 공공성을 배제하면서 오히려 사회경제구조를 더욱 악화시키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한나라당은 법인세 인하와 의보통합반대 등 자신들의 수구적인 본색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대중 정부와 집권 민주당의 사이비개혁, 그리고 한나라당의 수구회귀기도에 맞서 민주노동당은 공기업의 공영성 유지, 사회보장의 확립, 무분별한 개방저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올바른 구조개혁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또한, 이미 제안한대로 진보진영의 대연대를 통한 재창당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보수정치세력에 맞서 진보진영이 광범위하게 연대하는 것은 지금의 시대적 요구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당은 사회당과 통합을 제안했고, 노동단체와 시민사회단체를 망라한 전체 진보진영에 개방형 예비선거제의 도입을 제안, 추진중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민주노동당은 재창당과 진보진영 대연대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만주노동당은 2002년 치러지는 양대선거에서 대안세력으로 정립할 것입니다. 누차 언급했지만 김대중 정부와 집권 민주당의 정책은 개혁의 외피를 둘러싼 신자유주의의 고착화였습니다. 이에 대해 거대야당 한나라당은 올바른 개혁이 아니라 반개혁, 과거회귀로 맞섬으로써 자신들이 집권하면 민생파탄이 더욱 가속될 것임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양당은 각종 부패사건에 경쟁적으로 연루됨으로써 정치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했습니다. 바야흐로 이제 국민들은 새로운 대안세력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이러한 국민열망을 받아 안고, 진보진영 대연대를 실현함으로써 양대 선거에서 대안정치세력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군사정부에서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까지 거치는 과정에서 보수정당들은 그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며, 정치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주범으로 전락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뼈를 깎는 혁식을 통해 이러한 정치혐오를 뛰어넘는 새로운 대안정치세력으로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국민여러분, 2002년 민주노동당의 전진을 지켜봐 주십시오. 그리고 성원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1년 12월 31일
민주노동당 대표 권영길



<사회당 신년사>
2002년을 노동자, 국민 모두에게 희망의 해가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 노동자 여러분! 국민 여러분!
희망의 해 2002년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지난 일년간 사회당에 보여주신 애정에 감사드립니다. 2002년은 대한민국에서 대량해고의 공포에 짓눌린 대공장 노동자, 노동의 권리를 사실상 박탈당하고 있는 사내 하청·비정규직 노동자, 최소생계비 이하의 삶을 강요받는 일천만 영세민, 차별받는 여성, 장애인, 이주 노동자, 성적 소수자, 그리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 사회의 진보를 위해 투쟁하는 지식인,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민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의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회당은 '반(反) 자본주의, 반(反) 조선노동당'의 기치로 단결하여 2002년이 노동자 여러분, 국민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의 해가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사회당의 포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사회당은 노동자, 국민 대중으로부터 신뢰받는 이념적·정책적 대안정당으로 스스로를 확립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지난 세기의 진보적 사상의 낡은 틀을 깨고, 새천년에 걸맞는 보편적 이념정당으로 서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정책 개발에 힘써서 국민 대중이 필요로 하는 모든 사안에 대하여 정책 대안을 제출할 것입니다.

둘째, 사회당은 전국적 규모의 정치력을 보유한 대중정당으로 거듭 날 것입니다. 사회당은 2004년 국회의원 총선 이전까지 전국의 모든 선거구에 지구당을 창당하기 위한 조직사업을 올해부터 대대적으로 개시할 것입니다. 사회당은 국민 여러분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세력이 되기 위하여 전국 어느 곳이든지 국민여러분을 직접 찾아갈 것입니다.

셋째, 사회당은 2002년에도 개인의 기본권 옹호와 사회적 권리의 신장을 위해 투쟁할 것입니다. 사생활의 보장에 관한 권리, 정보통신의 자유에 관한 권리, 양심과 사상의 자유에 관한 권리의 침해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소수자의 지위를 보장하는 각종 입법을 위하여 투쟁할 것입니다. 노동할 권리, 사회적 보장에 관한 권리, 인간다운 삶과 환경을 보장받기 위한 권리를 쟁취하는 투쟁의 선두에 서겠습니다.

넷째, 사회당은 모든 종류의 테러 및 국가 간의 전쟁에 반대하는 근본적 평화주의 세력으로 활동할 것입니다. 특히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힘쓸 것입니다. 사회당은 한반도의 평화는 한반도에 두 개의 국가가 존재하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하며,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세력은 언제든지 반(反) 평화세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당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문제에 관한 한, 모든 종류의 반(反) 평화세력에 대하여 그 사상과 기원을 불문하고 원칙적으로 비타협적 자세를 견지할 것입니다.

다섯째, 사회당은 대한민국의 모든 진보세력을 '반 자본주의, 반 조선노동당'의 기치하에 단결시키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따라서 국가제일주의적이고, 봉건적이며, 반(反) 노동자적이고, 민족지상주의적인 조선노동당을 추종하는 세력과는 어떠한 경우에도 당을 함께 하지 않을 것이지만, 우리의 '반 자본주의, 반 조선노동당'이라는 원칙에 동의하는 모든 개인, 모든 세력에게는 당을 완전 개방할 것입니다. 당의 개방과 관련하여 사회당은 어떠한 개인, 어떠한 정치세력이든지 현재 우리의 원칙에 찬성한다면 함께 할 수 있으며, 창당 주체로서의 의무를 저버리지 않되 모든 권리를 과감히 버릴 것입니다. 아울러 원칙이 확고하고 능력과 경륜을 겸비한 인사를 당의 중심에 세우기 위하여 충심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사회당은 또한 뚜렷한 원칙에 입각하여 양대 진보정당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여섯째, 환경·여성·청소년·각종 소수자 운동과의 연대를 위해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이와 같은 부문운동의 사업에 적극적으로 결합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시민사회단체와는 우선 가능한 영역부터 정책 연합을 꾀할 것이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힘을 합쳐 대응할 것입니다.

일곱째, 사회당은 16대 대통령 선거에 후보를 출마시킬 것이고, 국민적 영향력이 있는 정치세력으로 자리잡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사회당은 새해에 이와 같은 일곱 가지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머리와 손의 온갖 노고를 아끼지 않고, 꾸준히 한 걸음씩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지켜보아 주시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사회당 대표 원용수도 원칙이 분명하되 실체를 중시하고, 작은 일을 이루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아는 정치인, 그러나 작은 실패에 낙심하지 않는 정치인으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해에는 한국 사회에 희망의 싹이 굳건히 뿌리내리기 위하여 사회당과 함께 하실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친애하는 당원 여러분!
국민 여러분을 향하여 엄숙히 선포한 우리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우리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합시다.

감사합니다.

2002년 1월 1일
사회당 대표 원용수

덧붙이는 글 <민주노동당 신년사>
대안정치세력으로 우뚝 서는 한해가 되겠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01년이 지나고 이제 대망의 2002년 새해가 시작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한해는 우리 국민들이 많은 것을 기대했지만 결국 좌절된 한해였습니다. 경제는 많은 국민들의 바램과는 달리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고, 나날이 심화되는 빈부격차 역시 개선되지 못하고 오히려 고착됐습니다. 남북관계에서도 미국 패권전략의 확대와 이에 굴종한 현 정권의 한계 등으로 인해 전혀 진전되지 못했습니다. 나아가 이러한 경제침체, 민생파탄,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인한 민중들의 저항은 지난 10년 이래 최고의 구속노동자를 배출하고, 통일축전 참가자들이 대거 구속되는 등 오히려 갖은 탄압에 직면했습니다. 이렇듯 2002년 새해를 맞는 지금의 상황은 현 정권과 거대야당 등 기성정치세력의 무능과 민심이반 속에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인 것입니다. 이러한 시대적 상황을 맞아 민주노동당은 2002년에 이렇게 나아가고자 합니다.

노골화되는 신자유주의 기조를 막아내고 올바른 진보적 구조개혁의 확산에 앞장서겠습니다. 그간 각종 분야에 신자유주의 정책을 관철시킴으로써 경제침체, 민생파탄을 불러왔던 김대중 정부와 집권 민주당은 개혁의 이름으로 공기업을 사유화하고, 교육·의료 등에서 공공성을 배제하면서 오히려 사회경제구조를 더욱 악화시키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한나라당은 법인세 인하와 의보통합반대 등 자신들의 수구적인 본색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습니다. 김대중 정부와 집권 민주당의 사이비개혁, 그리고 한나라당의 수구회귀기도에 맞서 민주노동당은 공기업의 공영성 유지, 사회보장의 확립, 무분별한 개방저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등 올바른 구조개혁을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또한, 이미 제안한대로 진보진영의 대연대를 통한 재창당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보수정치세력에 맞서 진보진영이 광범위하게 연대하는 것은 지금의 시대적 요구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 당은 사회당과 통합을 제안했고, 노동단체와 시민사회단체를 망라한 전체 진보진영에 개방형 예비선거제의 도입을 제안, 추진중입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민주노동당은 재창당과 진보진영 대연대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만주노동당은 2002년 치러지는 양대선거에서 대안세력으로 정립할 것입니다. 누차 언급했지만 김대중 정부와 집권 민주당의 정책은 개혁의 외피를 둘러싼 신자유주의의 고착화였습니다. 이에 대해 거대야당 한나라당은 올바른 개혁이 아니라 반개혁, 과거회귀로 맞섬으로써 자신들이 집권하면 민생파탄이 더욱 가속될 것임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양당은 각종 부패사건에 경쟁적으로 연루됨으로써 정치혐오의 대상으로 전락했습니다. 바야흐로 이제 국민들은 새로운 대안세력을 갈망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이러한 국민열망을 받아 안고, 진보진영 대연대를 실현함으로써 양대 선거에서 대안정치세력으로 우뚝 설 것입니다.

군사정부에서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까지 거치는 과정에서 보수정당들은 그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며, 정치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주범으로 전락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뼈를 깎는 혁식을 통해 이러한 정치혐오를 뛰어넘는 새로운 대안정치세력으로서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국민여러분, 2002년 민주노동당의 전진을 지켜봐 주십시오. 그리고 성원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01년 12월 31일
민주노동당 대표 권영길



<사회당 신년사>
2002년을 노동자, 국민 모두에게 희망의 해가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여러분! 노동자 여러분! 국민 여러분!
희망의 해 2002년이 밝아오고 있습니다. 지난 일년간 사회당에 보여주신 애정에 감사드립니다. 2002년은 대한민국에서 대량해고의 공포에 짓눌린 대공장 노동자, 노동의 권리를 사실상 박탈당하고 있는 사내 하청·비정규직 노동자, 최소생계비 이하의 삶을 강요받는 일천만 영세민, 차별받는 여성, 장애인, 이주 노동자, 성적 소수자, 그리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고 사회의 진보를 위해 투쟁하는 지식인,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시민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의 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회당은 '반(反) 자본주의, 반(反) 조선노동당'의 기치로 단결하여 2002년이 노동자 여러분, 국민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의 해가 되도록 만들겠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사회당의 포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사회당은 노동자, 국민 대중으로부터 신뢰받는 이념적·정책적 대안정당으로 스스로를 확립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한편으로는 지난 세기의 진보적 사상의 낡은 틀을 깨고, 새천년에 걸맞는 보편적 이념정당으로 서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정책 개발에 힘써서 국민 대중이 필요로 하는 모든 사안에 대하여 정책 대안을 제출할 것입니다.

둘째, 사회당은 전국적 규모의 정치력을 보유한 대중정당으로 거듭 날 것입니다. 사회당은 2004년 국회의원 총선 이전까지 전국의 모든 선거구에 지구당을 창당하기 위한 조직사업을 올해부터 대대적으로 개시할 것입니다. 사회당은 국민 여러분에게 희망을 주는 정치세력이 되기 위하여 전국 어느 곳이든지 국민여러분을 직접 찾아갈 것입니다.

셋째, 사회당은 2002년에도 개인의 기본권 옹호와 사회적 권리의 신장을 위해 투쟁할 것입니다. 사생활의 보장에 관한 권리, 정보통신의 자유에 관한 권리, 양심과 사상의 자유에 관한 권리의 침해에 맞서 싸울 것입니다. 소수자의 지위를 보장하는 각종 입법을 위하여 투쟁할 것입니다. 노동할 권리, 사회적 보장에 관한 권리, 인간다운 삶과 환경을 보장받기 위한 권리를 쟁취하는 투쟁의 선두에 서겠습니다.

넷째, 사회당은 모든 종류의 테러 및 국가 간의 전쟁에 반대하는 근본적 평화주의 세력으로 활동할 것입니다. 특히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하여 힘쓸 것입니다. 사회당은 한반도의 평화는 한반도에 두 개의 국가가 존재하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부터 출발해야 하며, 이러한 현실을 인정하지 않는 세력은 언제든지 반(反) 평화세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회당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문제에 관한 한, 모든 종류의 반(反) 평화세력에 대하여 그 사상과 기원을 불문하고 원칙적으로 비타협적 자세를 견지할 것입니다.

다섯째, 사회당은 대한민국의 모든 진보세력을 '반 자본주의, 반 조선노동당'의 기치하에 단결시키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따라서 국가제일주의적이고, 봉건적이며, 반(反) 노동자적이고, 민족지상주의적인 조선노동당을 추종하는 세력과는 어떠한 경우에도 당을 함께 하지 않을 것이지만, 우리의 '반 자본주의, 반 조선노동당'이라는 원칙에 동의하는 모든 개인, 모든 세력에게는 당을 완전 개방할 것입니다. 당의 개방과 관련하여 사회당은 어떠한 개인, 어떠한 정치세력이든지 현재 우리의 원칙에 찬성한다면 함께 할 수 있으며, 창당 주체로서의 의무를 저버리지 않되 모든 권리를 과감히 버릴 것입니다. 아울러 원칙이 확고하고 능력과 경륜을 겸비한 인사를 당의 중심에 세우기 위하여 충심으로 노력할 것입니다. 사회당은 또한 뚜렷한 원칙에 입각하여 양대 진보정당의 통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여섯째, 환경·여성·청소년·각종 소수자 운동과의 연대를 위해서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이와 같은 부문운동의 사업에 적극적으로 결합하기 위하여 노력할 것입니다. 그리고 시민사회단체와는 우선 가능한 영역부터 정책 연합을 꾀할 것이고,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서는 힘을 합쳐 대응할 것입니다.

일곱째, 사회당은 16대 대통령 선거에 후보를 출마시킬 것이고, 국민적 영향력이 있는 정치세력으로 자리잡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경주할 것입니다.

사회당은 새해에 이와 같은 일곱 가지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밤과 낮을 가리지 않고, 머리와 손의 온갖 노고를 아끼지 않고, 꾸준히 한 걸음씩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지켜보아 주시고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사회당 대표 원용수도 원칙이 분명하되 실체를 중시하고, 작은 일을 이루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아는 정치인, 그러나 작은 실패에 낙심하지 않는 정치인으로 거듭나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해에는 한국 사회에 희망의 싹이 굳건히 뿌리내리기 위하여 사회당과 함께 하실 수 있기를 간절히 염원합니다.

친애하는 당원 여러분!
국민 여러분을 향하여 엄숙히 선포한 우리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우리 모두 혼신의 힘을 다합시다.

감사합니다.

2002년 1월 1일
사회당 대표 원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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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선임기자. 정신차리고 보니 기자 생활 20년이 훌쩍 넘었다. 언제쯤 세상이 좀 수월해질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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