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6개국 연구팀, 침팬지 게놈 첫 구축

인간과 염기배열 순서 98.7% 동일 확인

등록 2002.01.03 16:20수정 2002.01.03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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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일본 등 6개국 공동 연구팀이 세계처음으로 침팬지의 게놈지도(유전체지도) 구축에 성공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홍석 박사팀은 77461개의 침팬지 BAC(박테리아인조염색체) 클론의 말단 염기서열을 결정하고 이를 인간의 게놈정보와 비교분석하는 방법으로 침팬지의 게놈지도를 구축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저명 과학저널인 `사이언스'지 4일자(현지시각)에 실릴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한국의 생명공학연구원과 일본(이화학연구소), 독일(막스플랑크연구소), 중국(상하이게놈연구소), 대만(양밍대학), 미국(오클랜드연구소) 등 6개국연구진이 지난해 3월 공동으로 구축한 `침팬지 유전체연구 국제컨소시엄'에 의해 이뤄졌다.

연구진은 침팬지 염기서열을 인간 게놈에 비교한 결과 98.77%가 같았으며 이 가운데 이미 완전 해독된 인간의 21번 염색체에 대비해서는 침팬지를 비롯한 영장류와인간에게 몇개의 특이한 영역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에 따라 침팬지의 전체 게놈중 인간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영역은약 0.8% 수준인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침팬지 연구를 통해 인간의 진화과정에 중요한 요소인 유전자의 전이(translocation)와 결실(deletion), 증폭(duplication) 등을 새롭게 규명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박홍석 박사는 "게놈의 구조가 인간과 98%이상 동일하면서도 형태적인 차이는물론 지식이나 감성 등 뇌의 활동에 있어서 확연한 차이를 나타내는 침팬지의 게놈연구는 인간의 뇌 기능연구에 필수적인 정보"라며 "이번 유전체지도 구축은 침팬지게놈의 해독을 위한 필수적인 발판을 구축하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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