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적 어려움...큰변화 맞을 것으로 예상

[특집]2002년 고등학생 운동 전망(1) 전고협

등록 2002.01.05 15:51수정 2002.01.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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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을 정리하는 기사를 올린후에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고등학생 운동이 고등학생 운동권에만 알려질 사항이 아니기에 고등학생 운동을 계속 보도하려 합니다. 이제 단체별로 새해 계획을 알아보는 시리즈를 쓰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로 전고협에 대해서 알아 봅니다.


전고협 1기 세대교체?

"전고협은 2000년 5월10일 출범했는데 당시 3학년이 주축이었고 2학년이 중심이었다. 1학년은 적었고 올해는 학교내, 외부의 탄압으로 인해 새내기사업을 소흘히 해 전고협의 조직은 날마다 위축되고 있다."(전고협 중앙집행위원장 강현우)

전고협은 2학년이 교육개혁으로 세워낸 조직이다. 그러나 세월은 흘러 이들 모두 졸업생이 되었다. 전고협 1기(2000년)때 1학년은 매우 적은 참여를 보였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 그 1학년이 3학년이 되어 전고협을 이끌어야만 한다. 분명 전고협은 큰 변화를 맞을수 밖에 없다.

전고협의 다음 카페 중에서 가장 회원수가 많은 `전고협 사랑방(http://cafe.daum.net/jghvictory)' 카페의 회원분포를 보면 절대 다수가 20세(현재 고3)다. 이들의 졸업을 단순한 조직의 변화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 실제 전고협 여러 간부들도 그런 반응을 보인다.

전고협 집행위원장 강현우(20) 군은 "전고협을 세워낸 동지들이 졸업을 하는 것이다. 이는 엄청난 세대교체가 예상되며 전고협 조직과 정책도 많이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 영향정도를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전고협의 조국통일 정책을 이끌어 온 간부들이 모두 3학년 이라는 점을 생각한다면 3기때는 전고협 본연의 사업에 전념하게 될것이라고 전고협 간부들은 의견이 모아진다.

실제로 졸업후 한총련 운동을 하는 지금까지의 전례로 비춰볼때 전고협 다수의 3학년들이 전고협에 남아 있을지는 의문이다. 실제로 전고협 3학년 간부 중에는 `예비한총련' 이라고 하는 간부가 있을 정도이니 이는 더 희박해 보인다.


전고협3기 의장 민주계열서 나올듯

그렇다면 전고협 3기는 어떻게 구성될 것인가? 전고협 사랑방 카페에서 `파진찬'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진형석 군은 "3기의 조직적 변화는 전고협 출범이라는 큰 성과를 이어내는 전고협의 앞날에 중요한 과정이다"고 그 변화의 중요성을 설명한 뒤 "전고협이 특정 정파 조직이 아니라는 점을 대외에 알려내기 위하여 의장님 옹립을 이전과는 다르게 해야 한다"고 말해 전고협 3기 의장이 지금처럼 자주계열이 아닌 민주계열에서 나올 수 있음을 암시했다.


실제로 전고협 대의원 분포를 본다면 민주계열이 우세하다. 그러나 전고협 교육국장 허수진(20) 양은 "학생운동 역량을 효과적으로 결집시키고 전고협을 세워낸 학생들이 자주계열 이어서 1.2기 의장 모두 자주계열이었다"고 한다. 전고협과 학생연합이 `통합'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고 그에 따라서 인권계열이 의장이 될 확률 또한 희박하다. 다른 소수 세력이 전고협과 함께 하지만 그만큼 영향력이 있지는 않다.

그러나 자주계열과 민주계열의 경선이 일어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전고협 중앙 집행위원장 강현우 군은 "9기한총련 의장선거의 경선과 학연 부산의 대표자선거 경선이 전고협에서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특정 정파를 따지기 싫다. 의장님이 무슨 계열이든 그게 무슨 상관이냐. 전고협은 330만의 조직이다"라고 말하여 큰 비중을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고협은 많은 간부들이 `정파'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부정한다. 그러나 의장이 민주계열에서 되고 조직이 변한다면 `서학연' , `인고학연' , `한풀련' 등의 민주계열 조직들의 전고협 참여가 더욱 가시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힘든 한해 예상... 이겨내면 더 큰 가능성 가진 전고협

전고협이 출범했을때 10명이라면 8~9명은 이미 졸업한 셈이다. 하지만 2002년 3월초, 전국의 많은 고등학교에는 신입생들이 입학한다. 전고협의 위기는 또다른 기회일 수도 있다.

이 위기를 기회로 전고협이 노력하면 전고협은 많이 변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색깔로... 전고협이 어떻게 2002년을 보낼지 기대해 본다.

선거연령 낮추고 정치참여 한다

전고협은 2002년 양대 선거에 참여하겠다는 방침이다. 물론 청소년이기 때문에 전교조나 의사협회 같은 참여가 아니라 낙선운동을 하겠다는 것이다. 전고협은 출범에 영향을 준 것 중의 하나가 2000년 총선시민연대의 낙천, 낙선 운동이다.

전고협이 추진하는 또 하나의 정책은 선거연령을 낮추겠다는 것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논의되어 온 선거연령 낮추는 문제는 이미 전고협에서 1년 넘게 논의되고 있다. 올해 양대선거를 기점으로 이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펼처낼지도 기대된다. 참고로 현재 선거법으로는 대학교 2학년 중에서도 생일이 지나야만 투표를 할수 있다.

선거연령을 낮추고서는 본격적으로 정치에 참여하겠다고 말한다. 전고협은 이미 진보정당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으며 곧 진보정치, 정당 연구를 위한 기구를 두고 논의를 깊이 하겠다고 말한다. 전고협은 올해 2월말 전고협 3기 해오름제에 대의원총회라는 의결절차후 정치참여를 공식적으로 선언할 것으로 내부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2001년에는 안에서 2002년은 밖에서

전고협의 최근 구호는 `2001년은 안에서 2002년은 밖에서'이다. 이는 2001년은 내부에서 토론과 회의를 많이 하였지만 실제로 집회를 하지 못해 1년의 노력의 빛이 바래진 점을 인식하고 올해는 집회에 참여하겠다는 것이다.

멀지 않게 이달말 광주고협을 중심으로 `김양무 열사 추모행사'에 참여한다고 하며 8월에는 범민족대회때 공식적으로 참여 하겠다고 한다. 전고협 조직위원장 이시은(20) 양은 "올해는 특히 조직적 어려움이 있지만 통일대축전에 3000여명의 전고협 고등학생이 참여할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리고 판교신도시 문제에 대해서 전고협이 독자적이거나, 연대하여 집회를 열겠다고 한다. 전고협이 3기에는 변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고등학생들을 위해 고민했지만 오히려 고등학생들에게 전고협을 알리지 못했다고 생각한 전고협이 올해는 적극적으로 알려내겠다고 벼르고 있다. 그 서막은 이달말 광주행사와 2월말 해오름제가 될 것이라고 한다.

2002년말 전고협이 어떤 평가를 받게될지 지켜봐야겠다.

덧붙이는 글 | 기사를 쓰는데 도와주신 강현우님, 허수진님, 이시은님, 김대중님, 진형석님 그외에 많은분들 메일 보내 주셔서 많이 도움 됬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덧붙이는 글 기사를 쓰는데 도와주신 강현우님, 허수진님, 이시은님, 김대중님, 진형석님 그외에 많은분들 메일 보내 주셔서 많이 도움 됬습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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