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의 의미
설은 음력 1월1일로 새해의 첫머리이며 새해의 첫날이다.
해가 바뀌면서 상서롭고 복된 한 해가 되기를 빌고, 조상이나 어른 또는 이웃끼리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의미에서 여러 가지 행사와 놀이가 진행되며 몸과 마음을 차분하게 가지고 조심한다는 뜻이다.
설은 묵은해에서 분리되어 새해에 통합되어 가는 과정으로서, 새해에 통합되기에는 익숙하지 못한 단계로 ‘설다’는 의미를 내재하고 있다.
▶ 설 음식
정월의 설날 음식으로는 떡으로 만들 수 있는 떡국, 떡만두국, 떡볶음, 떡찜, 떡산적, 떡잡채 등이 있다. 고기 음식으로 갈비찜, 사태찜, 생선전, 편육, 족편, 지짐으로 녹두빈대떡, 각색 전, 채소 음식으로 삼색 나물, 겨자채, 잡채 등이 있다. 우리나라 음식을 대표할 수 있는 신선로와 김치, 떡과 함께 먹는 장김치가 있고 후식류로는 약과, 다식, 정과, 엿강정, 강정, 산자, 식혜, 절편, 꽃절편, 인절미, 수정과 등이 있다.
정월 상차림은 아침 일찍 밝은 마음으로 조상께 지낸 차례 음식으로 고루 차린다.
▶ 설날 아침 차례
설날 아침 세찬과 세주를 마련하여 제사를 지내는 것을 차례라고 한다. 차례를 지낼 때는 아침에 몸을 깨끗이 하고 설빔으로 갈아입은 다음, 친척들이 모두 종가에 모여 차례를 지낸다. 제수는 술, 떡국, 과일, 적 등이며, 술은 원칙적으로 소주는 쓰지 않는다.
떡국이 주식이 되어 지내기 때문에 팔월 한가위(추석)의 ‘송편차례‘에 비하여 ‘떡국차례’라고도 하는 이 날 제사상에는 삼색 과실, 편 등 모든 음식이 오르는데, 이것을 요약하여 ‘주과포혜’라고 한다. 이 설날에는 타향에 나가 있던 사람도 모두 고향에 돌아가 생존하신 분들에게는 세배를, 돌아가신 분들에게는 차례를 지내기 때문에 일가친척들이 이때에는 거의 다 모이게 된다.
▶ 세배
차례가 끝난 뒤에 할아버지, 아버지, 형제 등에 차례로 절을 하고 새해 인사를 드리는데, 이를 세배라고 한다. 세배 할 때에는 좋은 말로 서로 인사를 주고받는데 그 말을 덕담이라고 한다.
어른께 ‘새해에 더욱 건강하십시오’, ‘새해에는 백세향수 하십시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십시오’ 등의 덕담으로 절이 끝난 다음 인사를 드리면 세배 받은 어른도 세배하는 사람과의 관계에 따라 응분의 인사를 한다. ‘금년에는 소원 성취하게’ 또는 ‘금년에는 복 많이 받게’ 등으로 인사에 답한다. 이는 새해를 맞아 피차간에 행복을 빌고 발전을 축하하는 풍속이다. 세배를 받은 측에서는 어른께는 주식을, 아이들에게는 과일과 돈으로 대접하며 정담을 나누기도 한다. 이처럼 어른을 공경하고 어른과 아이간의 질서를 유지해 온 습관은 유교 도덕의 영향이 크겠지만, 세계의 많은 나라 가운데에서도 한국의 전통적 특색이며 설날은 특히 그러한 특색이 잘 나타나는 날이다.
▶ 가족과 함께 즐기는 민속놀이
설날은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이다. 이 날은 가족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성스럽게 준비해 놓은 음식을 먹고 예부터 전해오는 민속놀이를 즐긴다.
하지만 세대가 변하고 사회가 디지털화됨에 따라 현재는 몇몇의 민속놀이만 행해지고 있다.
민속놀이는 민간에서 발생하여 민간에 전해 내려오는 놀이로 현재 정리된 민속놀이는 윷놀이, 제기차기, 칠교놀이, 고누놀이, 투호놀이, 널뛰기, 팽이치기 등 약 120가지 정도이며 대부분 정월대보름, 정월, 단오, 한가위 등 4대 명절에 집중되어 있다. 민속놀이는 전국에서 행하는 국 중 놀이, 일부 지역에서만 행하는 향토놀이, 황해도와 강원도 북부를 경계로 하여 이남에서 행해지는 남부놀이, 이북에서 행하는 북부놀이로 나누어지며 내용은 풍작을 기원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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