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단 한 평도 내줄 수 없다”

평택시민사회단체, 기자회견 열고 범시민적 반대활동 펼칠 것 천명

등록 2002.03.30 12:38수정 2002.03.3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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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에 단 한 평의 미군기지도 확장할 수 없다”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해온 평택지역 시민단체들이 30일 오전 10시 시내 중심지역인 평택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와 주한미군이 발표한 기지 확장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민주노총 평택지구협의회, 평택시민단체연대회의, 평택농민회 등 20여 개 단체로 구성되어 지난해부터 기지확장반대운동을 전개해온 ‘미군기지확장반대 평택대책위원회’는 국방부와 주한미군의 이번 발표는 원천무효라며 강력히 투쟁할 것을 천명했다.

대책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미정부당국의 LPP(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 발표에 대한 우리의 주장’이라는 제하의 성명서를 발표하고, “미군기지 74만평 평택 확장을 결사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처음 발표한 41만 평보다도 훨씬 많은 평택의 곡창지대와 주택이 미군기지로 공여 된다는 사실에 우리는 분노하며 미군기지 74만평 확장을 막기 위해 싸움을 전개할 것”이라며, “우리는 90년대 초반 용산미군기지 평택이전을 저지시켰던 그 힘을 다시금 일으켜 세우기 위해 36만 평택시민과 함께 더 이산 단 한 평이라도 평택에 미군기지가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저지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발표에 따르면 한국정부가 주한미군에 내주기로 한 154만 평 중에서 오산공군기지 50만 평, K-6 캠프험프리즈(Camp Humphreys) 24만 평 등 평택지역이 74만 평을 차지하고 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덧붙이는 글 | <평택지역 시민사회단체 공동성명서> 

"미군 기지 74만평 평택 확장을 결사 반대한다" 
- 한미 정부 당국의 LPP관련 발표에 대한 우리의 주장 - 


우리는 3월 29일 한미 두나라 정부의 LPP(연합토지관리계획)관련 최종 발표를 접하고,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우리는 지난 해 SCM(한미연례안보회의) 이후,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모아 여러 형태, 여러 경로를 통하여 한미 두 나라 정부 대표들에게 우리의 의지와 견해를 밝혀왔다. 
그러나 평택시민의 염원과는 반대로 처음 발표한 41만평보다도 훨씬 많은 평택의 곡창지대와 주택이 미군기지로 공여 된다는 사실에 우리는 분노하며 미군기지 74만평 확장을 막기 위해 선한 싸움을 전개할 것이다. 
지금은 남북 화해를 통해 평화 통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지, 테러와 전쟁의 상징인 미군 기지를 새로 만들거나 넓힘으로써, 남북의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미군 기지 지역 주민들을 철거민으로 만들 시기가 아니다. 평택 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전혀 고려하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지난해보다 훨씬 더 많은 땅을 매입해서 새로 공여하기로 합의 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옛날부터 미군 때문에 땅을 빼앗기고 졸지에 철거민이 되어 지금까지 50년 넘게 여기저기를 떠돌다가 이따금씩 미군기지를 찾아 철조망 밑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망향제를 지내는 분들의 한 맺힌 절규가 아직도 평택 하늘에는 쟁쟁하기만 하다. 
교통사고와 살인 강도, 강간 같은 각종 미군 범죄와 미군 비행기 소음, 미군들의 폐수·폐유 무단 방류로 인한 수질과 토양 파괴 같은 각종 자연 환경 파괴는 물론 인문 사회 교육 환경마저도 이미 퇴폐와 향락으로 낙인찍혀 버린 지 오래다. 

왜 우리 평택만 기지가 대폭 확장되고 미군 기지의 온갖 피해를 다 안고 살아가야만 하는가? 

평택시민들은 50여년 동안 국가안보와 미국의 군사적 이익이라는 미명아래 일방적으로 희생당하였다. 미군기지는 조건없이 축소·반환되어야 할 냉전시대의 잔재이지 평화의 시대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는 지금 새롭게 신설·확장된다는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90년대 초반 용산미군기지 평택이전을 저지시켰던 그 힘을 다시금 일으켜 세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미군기지확장을 반대하는 평택대책위원회는 앞으로 기지확장 반대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더 이상 단 한평이라도 평택에 미군기지가 늘어나는 것을 강력히 저지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다시 한 번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평택시민의 결의를 밝힌다. 

1. 우리는 평택의 곡창지대와 주택가 74만평을 미군기지로 확장하는 것을 결사 반대한다! 
1. 송탄 미군기지 구 탄약고 부지 등 방치된 미군기지 공여지를 즉각 반환하라! 
1. 한미 두 나라 정부는 다른 지역의 돌려 받는 미군기지의 환경을 즉각 조사하고, 미국 정부로 하여금 파괴된 환경을 원상회복 하도록 하며, 그 비용을 대도록 하라! 
1. 우리는 정부가 지난 50년 동안 미군 기지 때문에 소음, 환경피해의 고통을 당해온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그 동안의 피해에 대해 정당하게 배상, 보상하라! 
1. 우리는 한미 두 나라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미군 기지 확장 반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02년 3월 30일 
미군기지 확장반대 평택 대책위원회 
민족자주 민주주의 민중생존권쟁취 평택민중연대, 평택농민회, 그린훼밀리평택지부, 민주노총평택지구협의회, 민주노동당 평택시지구당, 평택민주노동자회, 평택노동자의 힘, 평택지역노점상연합회, 민주주의민족통일경기남부연합평택안성지부, 일하는 사람들의 벗 청년21, 평택문화마당, 일사랑노동자회, 전교조평택지회, 평택새물결청년회, 평택시민아카데미, 평택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평택사람들,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우리땅미군기지되찾기 평택시민모임, 평택 노동자회관, 평택 환경운동연합, 평택 흥사단(무순)

덧붙이는 글 <평택지역 시민사회단체 공동성명서> 

"미군 기지 74만평 평택 확장을 결사 반대한다" 
- 한미 정부 당국의 LPP관련 발표에 대한 우리의 주장 - 


우리는 3월 29일 한미 두나라 정부의 LPP(연합토지관리계획)관련 최종 발표를 접하고, 경악을 금할 수 없다. 우리는 지난 해 SCM(한미연례안보회의) 이후,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염원을 모아 여러 형태, 여러 경로를 통하여 한미 두 나라 정부 대표들에게 우리의 의지와 견해를 밝혀왔다. 
그러나 평택시민의 염원과는 반대로 처음 발표한 41만평보다도 훨씬 많은 평택의 곡창지대와 주택이 미군기지로 공여 된다는 사실에 우리는 분노하며 미군기지 74만평 확장을 막기 위해 선한 싸움을 전개할 것이다. 
지금은 남북 화해를 통해 평화 통일로 나아가야 할 시점이지, 테러와 전쟁의 상징인 미군 기지를 새로 만들거나 넓힘으로써, 남북의 긴장을 고조시키거나, 미군 기지 지역 주민들을 철거민으로 만들 시기가 아니다. 평택 지역 주민들의 의견은 전혀 고려하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지난해보다 훨씬 더 많은 땅을 매입해서 새로 공여하기로 합의 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다. 
옛날부터 미군 때문에 땅을 빼앗기고 졸지에 철거민이 되어 지금까지 50년 넘게 여기저기를 떠돌다가 이따금씩 미군기지를 찾아 철조망 밑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망향제를 지내는 분들의 한 맺힌 절규가 아직도 평택 하늘에는 쟁쟁하기만 하다. 
교통사고와 살인 강도, 강간 같은 각종 미군 범죄와 미군 비행기 소음, 미군들의 폐수·폐유 무단 방류로 인한 수질과 토양 파괴 같은 각종 자연 환경 파괴는 물론 인문 사회 교육 환경마저도 이미 퇴폐와 향락으로 낙인찍혀 버린 지 오래다. 

왜 우리 평택만 기지가 대폭 확장되고 미군 기지의 온갖 피해를 다 안고 살아가야만 하는가? 

평택시민들은 50여년 동안 국가안보와 미국의 군사적 이익이라는 미명아래 일방적으로 희생당하였다. 미군기지는 조건없이 축소·반환되어야 할 냉전시대의 잔재이지 평화의 시대 통일의 시대를 열어가는 지금 새롭게 신설·확장된다는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것이다. 
오늘 우리는 90년대 초반 용산미군기지 평택이전을 저지시켰던 그 힘을 다시금 일으켜 세우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미군기지확장을 반대하는 평택대책위원회는 앞으로 기지확장 반대에 동의하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더 이상 단 한평이라도 평택에 미군기지가 늘어나는 것을 강력히 저지할 것이다. 

이에 우리는 다시 한 번 미군기지 확장을 반대하는 평택시민의 결의를 밝힌다. 

1. 우리는 평택의 곡창지대와 주택가 74만평을 미군기지로 확장하는 것을 결사 반대한다! 
1. 송탄 미군기지 구 탄약고 부지 등 방치된 미군기지 공여지를 즉각 반환하라! 
1. 한미 두 나라 정부는 다른 지역의 돌려 받는 미군기지의 환경을 즉각 조사하고, 미국 정부로 하여금 파괴된 환경을 원상회복 하도록 하며, 그 비용을 대도록 하라! 
1. 우리는 정부가 지난 50년 동안 미군 기지 때문에 소음, 환경피해의 고통을 당해온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그 동안의 피해에 대해 정당하게 배상, 보상하라! 
1. 우리는 한미 두 나라 정부가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일 때까지 미군 기지 확장 반대를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02년 3월 30일 
미군기지 확장반대 평택 대책위원회 
민족자주 민주주의 민중생존권쟁취 평택민중연대, 평택농민회, 그린훼밀리평택지부, 민주노총평택지구협의회, 민주노동당 평택시지구당, 평택민주노동자회, 평택노동자의 힘, 평택지역노점상연합회, 민주주의민족통일경기남부연합평택안성지부, 일하는 사람들의 벗 청년21, 평택문화마당, 일사랑노동자회, 전교조평택지회, 평택새물결청년회, 평택시민아카데미, 평택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평택사람들, 평택참여자치시민연대, 우리땅미군기지되찾기 평택시민모임, 평택 노동자회관, 평택 환경운동연합, 평택 흥사단(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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