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속 선회지점 잘못 잡아 급선회하다

사고 현장은 안개와 연기로 한치 앞도 분간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등록 2002.04.16 00:03수정 2002.04.16 08:56
0
원고료로 응원
인근 주택가에서 도보로 40분 정도 떨어진 사고 현장까지는 안개가 끼고 비가 내리는 악천후로 인해 구조작업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현장의 깊게 팬 자국과 생존자가 대부분 사고기 앞부분에 자리 잡은 것으로 밝혀져 사고기의 동체중간 또는 후미가 먼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 남아있는 잔해들 중 조정실과 좌.우측날개 그리고 꼬리날개 만 원형을 유지하고 있었고 회수된 블랙박스와 생존한 조종사를 통해 분석해 보면 보다 정확한 원인이 나오겠지만 아마도 조종사가 선회지점을 지나쳤고 악천후로 인해 앞의 산을 보지 못 한 채 비행하다 산을 발견하고 급선회하다 동체가 산에 부딪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 밖으로 튕겨 나온 탐승객들이 구사일생으로 살았고 사고기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승객들은 심하게 불타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웠다. 항공기 사고 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생존자가 많았던 이번 사고는 돗대산의 무성했던 수목과 동체가 먼저 추락했기 때문이라는 관계자들의 말이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집 정리 중 저금통 발견, 액수에 놀랐습니다
  2. 2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한전 '몰래 전봇대 150개', 드디어 뽑혔다
  3. 3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저는 경상도 사람들이 참 부럽습니다, 왜냐면
  4. 4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국무총리도 감히 이름을 못 부르는 윤 정권의 2인자
  5. 5 단풍철 아닌데 붉게 변한 산... 전국서 벌어지는 소름돋는 일 단풍철 아닌데 붉게 변한 산... 전국서 벌어지는 소름돋는 일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