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의 3남인 홍걸 씨의 소환이 추진된다. 청와대는 대통령의 아들 문제와 비서실 비리 연루에 대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또 민주당 설훈 의원이 폭로한 야당의 최규선 씨 돈 유입설에 대해 여야간 공방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하이닉스 헐값 매각 논란도 번지고 있다.
24일자 아침신문들은 이같은 내용을 1면을 비롯해 종합, 경제, 사회면 등에서 주요하게 전하고 있다.
<조선일보>는 최규선 씨 비리 연루 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이 김대중 대통령의 3남 홍걸 씨의 혐의가 드러나는 대로 즉각 소환 조사키로 했다고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기사는 이어 검찰이 미국에 유학중인 홍걸 씨를 가능한 한 조기에 소환해 사건을 매듭짓기로 방향을 정하고 홍걸 씨 혐의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홍걸 씨가 현재 미국 퍼모나대학 태평양연구소의 유급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청와대의 주장과 달리 지난해 12월 이 연구소를 그만둔 것으로 밝혀졌다고 1면에서 머릿기사로 실었다.
<한겨레신문>은 김희완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지난해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대형병원 의약품 납품비리 수사 때 모 병원장한테 수사무마 청탁 명목으로 1억5천만 원을 받아, 일부를 최규선 씨와 최성규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한테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고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이밖에 <경향신문>은 '가계부담 교육비 연 40조'라는 제목의 1면 박스기사를 통해 고비용의 저효율 교육 구조로 학부모 허리가 휜다고 지적했다.
기사는 지난해 우리나라 학부모가 부담한 교육비가 약 40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는 2001년 국가 교육예산(21조6090억 원)의 2배 가까운 액수로 2001년도 국내총생산(GDP) 475조 원의 8.4%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또 <한국일보>는 건설경기 활황과 내수 중심의 성장 여파로 건설 근로자 임금이 급상승하고 서비스 물가가 불안 조짐을 보이는 등 경기과열의 후유증이 심각하다고 1면 머릿기사로 전했다.
하이닉스반도체 헐값 매각 논란도 확산되고 있다. 신문들은 경제면에서 하이닉스 채권단 내부에서 매각조건을 둘러싼 갈등이 불거지고 있고, 하이닉스 노동조합과 임직원은 물론, 소액주주와 시민단체까지 헐값 매각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사회면에서는 대통령의 아들과 관련한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검찰 소식과 함께 진승현게이트와 관련해 김방림 민주당 의원이 5000만 원 더 받아 1억 원을 수수했다는 것, 그리고 해병 2사단에서 고참병들의 구타에 시달리던 병사가 분신자살을 기도했다는 소식 등이 주요하게 실렸다.
이밖에 '최게이트 핵심, 또 해외도피'(경향신문), '최 전 총경, 50억 모금 추진'(대한매일), '아파트 층간 소음 시공사 배상책임'(동아일보), '최규선 주변 타이거풀스주식 소유, 거래관계 알 듯 모를듯'(조선일보), '아파트 위층 소음, 환경분쟁 번진다'(한겨레), '대통령아들 의혹 관련 주요수사대상자 검찰, 안잡나 못잡나'(한국일보) 등이 각 신문 사회면 주요기사로 올라있다.
다음은 24일자 주요일간지 1면 머릿기사.
<경향신문> '가계부담 교육비 연 40조'
<대한매일> '홍걸 씨 돈 규모 추적'
<동아일보> '김홍걸 씨 미 대학 근무 안한다'
<조선일보> '홍걸 씨 조기 소환 추진'
<한겨레> '병원비리 수사 무마 청탁 관련 김희완 씨 1억5000만 원 받아'
<한국일보> '건설 일용직임금 9개월새 47% 인건비 가파르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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