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조간] "28일 맥도날드 불매의 날"

등록 2002.04.26 21:10수정 2002.04.26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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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편집인으로 2선 후퇴한 조선일보 김대중 씨가 2주만에 칼럼을 썼다. 27일자 조선일보에 실린 김 씨의 칼럼 '방미와 사대주의'는 노무현의 대미관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에 볼 일 있으면 간다. 별 볼 일 없어도 한가하면 간다. 단 국내정치용으로 사진찍기 위해서 가지 않는다"는 노무현의 파격 발언에 대해 김 씨는 "노 후보의 발언이나 생각이 혹시나 ‘미국 (또는 같은 논리로 일본이나 중국도 될 수 있다) 너희가 뭔데…’ 또는 ‘볼 일 있으면 거래하고, 없으면 그만이고…’하는 식으로 인식되거나 발전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씨는 "미국은 우리의 안보와 경제에 중차대한 변수가 되는 나라다. 미국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면서 우리의 이익과 삶의 방식을 지켜나가는 것은 한국의 지도자들이 자신의 것을 희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해야할 책임이요 의무다....(중략)... 더욱이 지금은 세계화의 시대다. 어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국내파'로 자처할 일은 더더욱 아니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28일에는 '김동성의 동계올림픽 금메달 강탈 사건' 이후 미국 상품 불매운동에 나선 네티즌들이 '맥도날드 불매의 날'을 벌일 계획이다. '노풍'의 진원지가 됐던 인터넷의 힘이 미국을 상징하는 패스트푸드 업체에 상징적인 타격을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cafe.daum.net/2002olympics) 웹사이트는 '4.28 거사'를 충남, 충북 등 지역으로 확산시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체계적인 불매운동 시작의 첫 번째 의미로 4월28일을 맥도날드 불매운동의 날로 지정했다"는 웹사이트 운영자는 "하필 맥도날드인가?(스스로 냄비임을 인정하시겠습니까?)"라는 글을 통해 불매 운동에 착수한 사유를 전하고 있다.

운영자는 "어디를 가나 이미 맥도날드 마크가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든 상황이다. (김동성 사건 직후) 네티즌들의 불매운동이 한창일 때 맥도날드 간부가 이를 비웃고 평가절하하며 민족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었기 때문에 맥도날드를 첫 타깃으로 삼았다. 맥도날드는 미국 자본주의의 상징이다"고 주장했다.

김대중 편집인의 눈에는 '미제 상품 불매운동'을 준비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움직임도 고정관념에 쌓인 '국내파들'의 행동으로 비칠지 모르겠다. 같은 날 조선일보에는 "노무현의 세 번뿐인 외국여행 경험(영국, 일본, 캐나다)이 화제가 되고 있다"는 기사가 실렸다.

27일자 주요 일간지 1면 머릿기사.


<경향신문> "아들 물의 죄송"
<한국일보> 김대통령 "아들 물의 죄송"
<세계일보> "아들 물의 국민께 죄송"
<대한매일> 동서 황 씨가 홍걸 씨에 전달한 '쇼핑백'/검찰 "현금 들어있었다"
<조선일보> 미 "최 전 총경 인도 적극 협조"
<동아일보> '북 주적' 표현 삭제-대체 검토
<한겨레> 최성규 씨 별도출구로 통과 / 뉴욕경찰이 안전 위해 판단


27일자 주요 일간지 사회면 머릿기사.


<경향신문> 최성규 씨 미 도피작전/ '秘파일' 모두 빼돌렸다
<조선일보> 4조3500억 원 사업/ 새만금 다시 논란
<한국일보> 안팔린 월드컵 티켓 공무원에 강제할당
<동아일보> 공직사회 "정권 말기인데 어떻게 될 줄 알고"/줄서고...눈치보고...떠나고..
<대한매일> 옆집에 이통기지국/주민들 '전자파 원성'
<한겨레> "남도 북도 일본만행 아픔 힘 합쳐 사죄 받아야지..."
<세계일보> 김성환 돈 아태재단 유입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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