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이 시대에 대한민국에 사는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보는 공통된 꿈이 있을 것이다. 바로 자신의 가게를 내는 것.
조그마한 카페 같은 가게를 내어 그리 바쁘지도 장사가 잘되지도 않지만 그냥 그 가게 하나에 매달려 먹고 살만큼의 이윤을 내는 것. 그런 가게를 내어 살아 가는 것. 꽤 공감이 가는 꿈 아닐까?
실제로 나의 주변에도 이런 생각을 갖고 그게 꿈이라고 말하며 살아가는 이도 상당수 있다. 나의 꿈은 이들과는 조금 다르긴 하지만 이것 역시 상당히 멋진 꿈이라고 생각한다. "젊은 사람이 겨우 조그만 가게 하나 내는게 꿈이냐…" 고 반문하는 어르신네들도 있겠지만 조그만 가게라도 그 사장은 아무나 될 수 있는게 아니기에 이 꿈을 갖는 사람들이 상당히 멋있게 보인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창업은 어떨까? 장사를 하면 나름의 에로사항이야 없겠냐마는 꽉 막힌 직장, 물불 안가리는 상사, 뒤도 안보고 달려붙는 온갖 스트레스들에 늘 시달리는 직장인들보단 조금이나마 낫지 않을까? (어디까지나 직장생활에 시달리는 나의 입장이다.) 한국의 수 많은 직장인들이 마지막 EXIT로 생각하는 창업. 그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한다.
'먹는게 남는 거다', '그래도 물 장사가 남는 장사다' 란 말이 있듯 우리나라 사람들은 확실한 아이템 없이 창업을 생각하면 대부분 저쪽으로 생각이 기우는 것 같다.
특히 동네 어귀에 주택가에서 라면을 파는 분식집이 이런 예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 같은데, 적절한 분석 없이 황급히 문을 열었다가 낭패를 보기 전에 최소한의 시장 파악을 하는 것이 좋겠다.
점포를 내려는 주변의 상권을 분석하자
길목을 구성하는 다른 상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나가는 이들이 가장 많은 시간대는 언제인지, 또 이들의 연령층은 어떻게 분포가 되어 있는지,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경쟁업체는 어느정도 거리에 얼마만큼 떨어져 있는지, 혹 경쟁업체가 있다면 그들의 주력 아이템은 무엇이고 어느정도의 가격에 판매를 하고(우리가 500원에 파는 오뎅을 그곳에선 300원에 팔면 큰일 아닌가?) 있는지 정도의 분석은 하자.
무작정 문을 연뒤 "남는 건 먹으면 되지.(모두 팔아치울 생각은 안하고?)" , "남들하는 것처럼만 하면 되겠지.(그만큼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란 용기는 부리지 않는 편이 좋을 듯 하다.
분석을 한 후에 그에 맞는 전략을 수립하자
유동 인구가 4시에 집중되면 3시부터 물을 끓이자. 유동인구가 10대에 연령층이 집중되면 떡볶이를 팔고, 근처 경쟁업소에서 떡라면을 팔면 빨간 떡라면을 개발하자. 문을 연뒤 며칠동안 자신의 가게에서 제일 잘 팔리는 아이템을 분석한 뒤 그것을 확실하게 노출시켜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전략을 수집하자.
장사가 잘 되는가?
하루 매출이 얼마정도 나오는가? 오픈 전에 예상 수치와 비교해 보면? 점포 운영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매출은 달성되는가? 매출이 잘 나오지 않아 점포 운영이 어려워지더라도 극단적인 생각은 피하자. 비록 매출은 잘 나오질 않지만 이미 당신에게는 '점포 운영을 직접 해 본'이라는 경험이 쌓였기에 그 난간을 타파할 만한 무언가를 찾아 낼 수 있을 것이다.
근처의 상점을 둘러보고 그들의 운영 상태를 보자. 그들은 장사가 잘 되는지, 전반적인 거리의 불경기라면 큰 걱정은 말도록 하고 유독 당신 가게에만 불황이 불어닥치는 거라면 타 업소, 장사가 잘되는 업소의 서비스 수준과 운영 방식을 철저히 파악해 보자. 왜 사람들이 그곳으로 가는지.
종업원들의 서비스 수준, 점포의 인테리어등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들을 그곳에서부터 한 수 배우고 난 뒤 다시 시작 할 수 있을 것이다.
꾸준히 한가지 업종으로 시간을 쌓으면서 거리의 한 부분을 지킬 생각도 좋다. 유행하는 바람에 운을 맡겨 발빠르게 바꿔가는 생각도 좋다. 해가 떠 지저귈 때를 기다리는 참새와 따뜻한 봄날을 찾아 이동하는 철새. 모두 좋다. 하지만 가게를 여는 것과 창업을 하는 것. 모두 이윤을 내기 위해,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지 어설픈 동작으로 길가에 돈을 뿌리려고 하는게 아니라는 것만 스스로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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