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갈~안산 고가차도 상수원보호구역 수질오염 가중

고가차도 비상급수원으로 오염물질 유입, 수원시 한국도로공사 나몰라라 뒷짐

등록 2002.07.29 08:47수정 2002.07.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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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비상상수원인 수원 광교저수지 신갈~안산 고가차도 우수관이 비상급수원으로 직접 유입토록 돼 있어 각종 오염물질이 급수원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비상상수원인 수원 광교저수지 신갈~안산 고가차도 우수관이 비상급수원으로 직접 유입토록 돼 있어 각종 오염물질이 급수원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 김경호

상수원보호구역인 경기도 수원시 하광교동에 위치한 신갈~안산간 고속도로 고가차도에서 오염물질이 비상상수원인 광교저수지로 직접 유입되도록 돼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경기대 입구에서 광교산쪽으로 1㎞ 지점. 폭 33.5m 길이 210m에 달하는 왕복 6차선 고가차도가 하광교동을 가로질러 지나간다.

이 차도 아래쪽에는 폭 7m의 광교천이 흐르고 있고 이곳에서 비상상수원인 광교저수지까지는 불과 50여m 떨어져 있다.

지난 97년 4월 확장공사를 한 이 차도는 자동차 배기가스와 혼합된 빗물이나 각종 오염물질이 직접 광교천으로 쏟아져 내리도록 우수관과 도수로 등이 설치돼 있다.

이곳 고가차도에 설치된 관경 20㎝에 달하는 우수관은 모두 19개, 이 가운데 광교천으로 직접 오염물질이 유입되도록 설치돼 있는 우수관은 무려 9개이다. 나머지 우수관은 배수로와 연결돼 광교천으로 흘러들어가도록 돼 있다.

길이 100m에 달하는 도수로로 이어지는 5m가량의 우수관 아래에는 철제 우수관이 부식돼 자갈과 흙이 이미 붉게 변해 있다.

a 광교저수지 전경 광교저수지가 오염되면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되고 물 고갈 문제는 확산될 조짐이다.

광교저수지 전경 광교저수지가 오염되면 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되고 물 고갈 문제는 확산될 조짐이다. ⓒ 김경호

광교천 바로 위쪽 고가차도의 경우 우수관이 6m와 2m씩 기다랗게 내려와 있어 직접 각종 오염물질이 직접 광교천으로 유입되도록 돼 있다.

이로 인해 비가 올 경우 각종 대기오염과 자동차 오염물질 등과 혼합된 빗물이 우수관을 통해 광교천으로 유입, 곧바로 광교저수지로 흘러가게 돼 있어 비상상수원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러나 수원시와 한국도로공사는 상수원보호구역 수질오염에 대해 서로 떠넘기기식으로 일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노면수는 정화하지 않고 배출해도 오염수에 적용되지 않는다"며 "현행법에는 저촉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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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은 진실을 버겁게 받아들이려고 할 때가 많다. 하지만 항상 진실의 무게는 실천하는 사람들의 조그마한 생명력으로 존재하곤 한다. 함께 나누고 함께 진실을 캐내는 속에서 가까이 하고 싶다. 이제는 선,후배들과 항상 토론하면서 우리의 자리를 만들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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