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뒤 토론은 기본!조수일
군부대에 독서열풍이 불고 있다. 열풍의 진원지는 육군 제 53보병사단 예하 태종대연대와 영도대대.
태종대연대는 작년 1월부터 부산시립 구덕도서관과 협조하여 격월제로 100권씩을 대여, '독수리문고'를 운용함으로써 장병들의 문화생활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영도대대도 금년 8월 24일부터 지역자치단체 도서관인 영도도서관과 동구도서관의 협조아래 매월 100권씩을 대여하여 대대자체 '선봉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부대는 책임간부를 임명하여 부대문고를 운영하고 있으며, 소장도서의 종류도 소설, 수필집, 시집, 고전 등의 양서류에서부터 컴퓨터 관련서적, 전공관련서적 등 다양한 종류로 구성되어 있다.
부대 장병들은 주간에는 열심히 훈련에 임하고 일과시간 이후의 자유시간이나 주말을 이용하여 주로 내무실이나 휴게실에서 독서를 하고 있으며, 장병들의 호응이 좋아 몇몇 인기도서는 대출이 끊이질 않는다.
태종대연대 이경권 상병(23세)은 "전에는 대부분의 자유시간을 TV시청으로 때우기가 일수였는데 독수리문고가 운영된 이후부터는 독서를 주로 하고 있다. 사회에 있을 때에도 책을 많이 읽은 편인데 군대에 와서도 다양한 종류의 책을 계속 읽을 수 있어서 좋다. 특히 병사들끼리 책을 읽은 내용에 대해 토론도 할 수 있어 발표력 향상 등 개인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된다. 대부분의 병사들이 한달에 한 권 이상씩은 독서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