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대 골프장 건립 백지화 시위

육군본부 골프장 건립 강행, 시민단체 반발 거세

등록 2002.08.27 14:33수정 2002.08.2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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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시민단체들의 사업백지화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사업강행의사를 거듭 밝혔던 육군본부가 지난 22일 대전시에 자운대 골프장 추진을 위한 서류를 재접수함에 따라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대전 충남지역 1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육군본부 자운대 골프장 건립 반대 공동대책위원회’는 지난 27일 계룡대 정문 앞에서 환경과 삶의 터전을 파괴하며 생존 위협을 가하는 자운대 골프장 건립 계획을 백지화할 것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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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은 "육군본부가 이미 27홀 규모의 계룡대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군 골프장을 건립한다는 것은 군이 골프장 사업을 벌이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이로 인해 지역주민들로부터 경제적인 이익을 챙기는 꼴로 정상적인 군이라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 시민 다수로부터 벌어들인 수익금으로 계룡대 골프장을 운영하면서 지난 10여년간 단 한푼의 지방세도 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군의 체육시설 부족과 군의 사기를 위해 골프장 건립을 해야한다는 것이 육군본부의 주장이지만 현역 사병들과 군 내부의 소외된 계급을 위한 체육시설이 아닌 고급 장교와 장성이 이용하는 골프장으로 오히려 군의 사기를 떨어뜨리는 것이고, 또 골프장을 체력단련장 이외에 비상대기 장소라고 주장하지만 비상대기할 장소가 없어서 골프장을 짓는 것은 참으로 한심할 뿐이다"고 반박했다.

시민단체들은 "군이 환경적 가치와 역사적 가치가 큰 금병산과 갑천의 주요한 지류인 탄동천을 함부로 파괴할 권리가 없다"며 "자운대 골프장 사업을 조속히 전면 백지화할 것"을 촉구했다.

향후 시민단체들은 이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시민서명운동, 생태계 조사활동 등 다양한 시민운동으로 충남지역 시민단체들과도 연계해 골프장 건립 백지화를 위해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육군본부의 골프장 건립에 대한 재접수를 받은 대전시가 향후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YTIMES.ORG에도 실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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