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편집인은 북한의 변화와 이에 따른 남북관계의 진전을 모두 차기정부에 넘기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도 한국에서 차기정부가 들어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입장에서 현정부에서 시작한 남북 사이의 여러 가지 사업들은 1차적으로 현정부에서 매듭짓고 그 성과를 차기 정부로 넘기는 것이 바람직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은 김대중 편집인에게는 별다른 의미가 없을 듯하다. 북한의 변화와 이에 따른 남북관계의 진전이 왜 가능했겠느냐는 물음을 김대중 편집인에게 하는 것도 하나마나한 질문일 수 있다.
다만 ‘한반도 평화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그렇게 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멈춰야 한다는 내용의 김 편집인의 결론이 현재의 남북관계와 동아시아 정세의 변화에 대해서 김 편집인의 말과 같이 ‘적절히 대비’하지 못하는 것이라는 점을 말하고 싶을 뿐이다. 김대중 편집인의 논리에 모순이 있기 때문이다.
<13인위원회의 신문읽기 27>은 9월 10일(화) 정도상씨의 글로 이어집니다.
덧붙이는 글 | 2002년 대선을 앞둔 시기, 신문의 편파·불공정·왜곡보도에 대한 감시운동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나서고 있다. 민주화운동의 대표세대인 3,40대가 주축이 되어 결성한'희망네트워크'(www.hopenet.or.kr)의 <13인위원회의 신문읽기>는 매주 화, 목, 토 격일간격의 모니터링 칼럼을 이어가고 있다.
<13인위원회의 신문읽기>에는 김창수씨를 비롯해 김택수 변호사, 김근식 경남대 교수, 소설가 정도상씨,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권오성 목사,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의 저자 홍세화씨, 권오성 목사, 문학평론가 김명인씨, 중앙일보 문화부장을 지낸 방인철씨, 이용성 한서대 교수, 권오성 수도교회 목사, 대학생 오승훈씨, 민언련 사무총장 최민희씨 등 각계 전문가가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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