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민주당 후보오마이뉴스 자료사진
SBS 조사와 <문화>-YTN 조사는 모두 같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TNS에 의뢰해 조사를 실시했으므로 결국 TNS의 조사에서 노 후보의 지지도가 상승하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TNS 이상일 과장은 질문 문항의 차이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실제로 인터넷 웹사이트에 공개된 문항을 보면 '이회창(한나라당)-노무현(통합신당) 대결구도'의 질문은 각각 다음과 같다.
- 만약 연말 대통령 선거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민주당과 제3신당이 연합한 통합신당 노무현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출마한다면, ○○님께서는 이중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 (<중앙일보> 자체 여론조사)
- 민주당이 신당을 창당하고, 정몽준 의원과 통합하는 경우를 가정해 여쭙겠습니다. 만약 한나라당 후보로 이회창씨, 통합신당 후보로 노무현씨, 민노당 후보로 권영길씨가 나온다면 ○○님은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 (<동아일보>-KRC 여론조사)
- 만약 노무현-정몽준-이한동씨가 연대해 노무현씨가 통합신당 후보가 되고, 한나라당 이회창, 통합신당 노무현, 민주노동당 권영길 세 후보만 대선에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 (SBS-TNS 여론조사)
- 노무현-정몽준씨가 연대해 노무현씨가 통합신당 후보가 되고, 한나라당 이회창, 통합신당 노무현, 민주노동당 권영길 세 후보만 대선에 출마한다면 누구를 지지하시겠습니까? (<문화일보>-YTN-TNS 여론조사)
- <한국일보>-미디어리서치 여론조사는 질문문항 공개 안됨.
이 과장은 "문항의 질문을 보면 우리 조사에서만 노무현과 정몽준의 이름을 특정 짝짓기로 설명하고 있고 다른 조사에서는 그렇지 않다"면서 "이것이 조사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민주당에서는 크게 드러내지는 않지만 주시하는 분위기다. 노 후보측에서는 "지지도가 회복되는 조짐"이라며 반기고 있고, 반면 정 의원과 후보단일화를 주장하는 측에서는 노 후보와 정 의원이 나란히 서는 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큰 변화 없는 추석 직후 여론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