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섭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서부전선 철책선 경계지역 농경지에 군용양말, 담요 등 군용품 상당수가 불법 투기돼 말썽을 빚고 있다.
27일 파주시 탄현면 만우리 농민들에 따르면 농경지마다 일반 쓰레기가 아닌 군관련 용품이 쓰레기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수개월째 무단 야적된 채 방치되고 있다는 것.
더구나 일반인의 출입제한은 물론 쓰레기투기 환경감시까지 펼치는 군부대가 행정의 단속이 미치지 않는 허점을 틈타 쓰레기를 집중적으로 버리는 이중성을 보여 영농인들의 지탄을 받고 있다.
실제로 철책선 북쪽 제6 통문을 통과해 대북방송 초소가 설치된 인근 농경지에는 인근 군부대서 갖다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군인양말 군복 담요 페인트통 등 군용품 상당수가 아무렇게나 버려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용품 관련 불법 투기장소는 휴전선 철책 경계지역으로서 출입영농인 통행증 없이는 접근이 불가능한 지역으로서 영농인들도 농번기때만 출입이 허용되는 지역이다.
민통선내 군용품 관련 쓰레기들이 이렇듯 방치되면서 농민들은 바쁜 농사철에 하루종일 쓰레기 수거작업에 나서는 등 쓰레기 투기에 따른 주민불만이 쇄도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군부대 주변 농경지마다 사병식당서 배출된 생활하수가 무단방류되면서 농수로를 따라 유입돼 농지마다 심한 악취를 풍기는 실정이다.
영농인 이모(58)씨는 “출입이 어려운 민통선에 일반인이 버렸다고 할 수가 없는 만큼 쓰레기는 군이 버린 것이 분명하다”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투기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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