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후보 홈페이지
국민통합, 초당정치, 21세기 대안. 정몽준 의원의 홈페이지(www.mjchung.com)에 결려 있는 슬로건들이다. 여기에 국제화된 지도자라는 점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영 글로벌 리더'(Young Global Leader)라는 이미지 슬로건이 따라다닌다. 홈페이지 디자인 역시 '젊은 지도자'임을 강조하기 위해 푸른색 계통의 색을 많이 사용했다.
정 의원 쪽은 대선출마를 앞두고 홈페이지의 디자인과 컨텐츠 등을 두 차례 정도 수정했다. 수정하기 전 홈페이지는 고급스럽긴 했지만 네티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구성이 아니었다. 그래서 전문가의 조언을 얻어 디자인과 컨텐츠를 손질해 현재의 홈페이지가 탄생한 것이다.
새 홈페이지는 인터넷매체에 들어가 기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특히 '글로벌 리더'를 강조하는 대선후보라는 점을 감안해 영문으로 번역된 보도자료도 올려놓고 있다.
정 의원의 홈페이지는 크게 △후보 정몽준 △뉴스룸 △MJ미디어 △네티즌광장 등 네 가지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에 추가메뉴로 후원회와 이메일클럽, 자원봉사, 당원가입 등이 설정되어 있다.
'후보 정몽준'은 정 의원의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는 곳으로 정 의원의 프로필과 주요일정, 에세이, 의정활동 등이 들어 있다. 여기에는 부인 김영명씨의 이야기도 코너의 하나로 마련되어 있다. 또한 '내가 본 MJ' 코너에는 탤런트 박상원씨, 연극인 손숙씨, 방송인 고영수·박경림씨, 축구선수 홍명보씨 등이 직접 쓴 글도 올라와 있다. 최근 이 코너에 참여한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는 서울대 경제학과 학생시절의 정 의원을 이렇게 평했다.
"그는 결코 재기발랄한 형은 아니었다. 능력이 있으면서도 어눌하고 털털하고 구수한 맛이 나고 믿음직스런 과묵형, 성실형이었다. 그리고 재벌의 아들이라는 것을 대부분의 교수, 학생들이 느낄 수 없을 만큼 질박하고 검소한 생활을 했다. 또 교수들에게는 예의바르고 공손한 행동을 했다."
'뉴스룸'은 MJ포커스, MJ뉴스, 보도자료, 여론조사, 연설문, 추천칼럼, 인터뷰 등의 컨텐츠로 구성되어 있다. 'MJ포커스'는 정 의원과 관련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내용을 기사형식으로 올려놓은 곳이다. 신문으로 치자면 1면 머릿기사들이다. 하지만 정 의원 관련기사들을 찾으려면 오히려 공식 팬클럽 사이트인 '몽준러브'(www.mjlove.pe.kr)에 들어가는 게 좋다.
'MJ미디어'는 또한 옛날 학창시절부터 최근 대선후보로 활동하고 있는 사진들까지 정리해놓고 있어 자료사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네티즌광장'은 정 의원의 지지자들과 일반 네티즌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이다. 여기에는 '시대공감'이란 코너가 있는데 일반사병으로 정 의원과 군복무를 함께 했던 송환기씨의 '병영일기'가 눈길을 끈다.
정 의원 쪽은 이미 신당의 당명과 로고 등을 인터넷을 통해 공모한 바 있다. 그리고 현재는 국민통합21(준) 조직책과 당원, 자원봉사자도 인터넷으로 모집하고 있다. 1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사이버팀은 '정몽준=젊은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구영식 기자 ysku@ohmynews.com
권영길 후보 : 채팅 등 다양한 모색...새 홈페이지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