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건
이날 수인선화물열차 도심통과 반대를 위한 안산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전원도시 안산이 시화호의 재앙과 공단으로 인한 공해도시의 오명 속에서도 희생과 고통을 감수해왔는데도 이제 와서 또 다시 시커먼 석탄가루를 휘날리는 화물열차를 안산의 도심 한복판을 가로질러 운행하려 하는 것은 안산시민을 또 다시 우롱하는 처사라며 강력 반발했다.
이와 함께 더 이상의 환경피해를 막기위해 안산시민의 동의 없는 철도청의 수인선 화물열차 도심통과 계획 전면철회와 도시외곽으로의 이전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안산을 관통하게 될 수인선전철의 신 노선이라 할 수 있는 사동과 본오동 지역의 선로를 지하로 건설하도록 하기 위해 안산시의회가 특별위원회를 구성해가며 강력하게 나선 가운데 수인선 전철 노선의 지하화뿐만 아니라 화물열차에 대해서는 시내 중심가가 아닌 시 외곽지역 즉 해안도록 쪽으로 우회하도록 하는 방안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이날 궐기대회에서 분명히 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수인선이 지상으로 건설돼 도심을 가로지를 경우, 기존도시와 고잔 신도시간 양분화가 심화될 뿐 아니라 화물열차가 하루 432회 운행되면서 분진이 다량발생 해 시민건강에도 치명적인 위협으로 다가설 것인 만큼 이번 궐기대회를 통해 그 심각성을 안산시민에게 알리고 지상화 반대운동에 하나된 힘을 발휘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철도청은 수인선 전철에 물류비 절감 등을 이유로 화물열차를 대거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며 "주택가 한복판에 화물열차가 통행할 경우 주거여건이 극도로 악화 될 것"이라며 "도심통과구간을 모두 지중화 하라"고 주장했다.
한편 철도청은 지난 94년까지 협궤열차로 운행하다가 중단된 수인선(52.8㎞)을 오는 2008년까지 복선전철화하기로 하고 지난해 오이도∼연수 구간에 이어 이달부터 수원역∼한양대, 연수∼인천 구간에 대한 실시설계에 착수하면서 범시민운동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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